작성일 : 25-05-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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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염불 수행으로(1)
자명 스님
명상이란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수행을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자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상처가 있다면 저절로 고요해질 수도 없거니와 억누르며 잊으려고 애쓰면서 억지로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만들어진 것이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 목적은 세상 사람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마음속의 모든 고통을 해결하여 고요한 마음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므로 명상의 목적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구조를 알지 못하면서 고요한 마음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혹여,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잡은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어떤 체험을 통해 마음이 평안해 질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을 평안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아함경》에는 “마음의 구조를 파초나무의 수많은 껍질과 같다”고 했습니다.
파초나무는 양파처럼 수많은 껍질로 이뤄져 있어서 껍질을 벗기고 또 벗겨도 마침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실체가 아닌 수많은 생각들이 모여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있다가 살펴보면 밝혀내어 분석해 보아도 마침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당장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결정짓는 주체적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면 변함없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 쉴 새 없이 변화해 불안정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이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드러난 현재의식과 감춰진 잠재의식의 대응적 복합체이기 때문입니다.
대응적이란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이 상반되는 내용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상반된 모습이 조화와 충돌을 거치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구조로 인해 외형적인 논리적 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므로 고요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내면적인 감성적 면에서는 그렇지 않은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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