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5-05-08 00:32
오고 감 없는 삶(5) - 진성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1,589  
오고 감 없는 삶(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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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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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佛門)에 든 수행자들이 부처님의 열반에 드신 거룩함에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타종교의 지도자들보다는 초월적이고 감동적인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생사가 본래 없는 도리를 확실하게 깨달아서 생사를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걸림 없이 자유롭게 살다보니 죽음 또한 멋지게 맞이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예로 저 중국의 등은봉스님(鄧隱峰 禪師)께서는 세상을 떠나실 때 대중 스님들에게 “내가 알아보니 그 동안 앉아서 가고 서서 간 스님들은 많이 계시나 거꾸로 서서 떠난 분은 없으니 이제 내가 그렇게 가겠다.”라고 하시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가셨는데 신기하게도 몸은 거꾸로이신데 옷이 뒤집혀 흘러내리지 않았고 제자들이 아무리 당겨도 떨어지지 않으셨습니다.

잠시 후 선사의 누이가 되시는 비구니께서 “노형(老兄)은 평상시에도 율법(律法)을 잘 안 지키고 이상한 행동을 일삼아 대중을 놀라게 하시더니 돌아가실 때에도 대중을 현혹시키는 짓을 하십니까?”하고 미니 시신이 떨어져 넘어갔습니다.

우리도 생사의 근본도리만 깨달아 증득하면 갈 때를 스스로 알고 마음대로 때와 곳을 택해서 자유자재하게 대해탈의 세계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철한 진리의 세계에서 보면 부처님탄신일이라고 기뻐할 것도 부처님열반일이라고 슬퍼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오직 부처님의 크신 은혜를 찬탄할 뿐입니다.

끝으로 불교의 역사를 나타내는 불기(佛紀)는 부처님 열반하신 해를 기원(紀元)으로 하는 것을 알려 드리니 이를 입멸연대(入滅年代)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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