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5-05-01 00:08
오고 감 없는 삶(3) - 진성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1,428  
오고 감 없는 삶(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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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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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점에서 와서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치를 모르고 산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나왔을 때 반복해서 괴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시험에 낙방하고 재도전을 해야 하는 학생처럼 말입니다.

고로 돌고 도는 교차로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고, 뿌리를 깨닫고, 지은 대로 받는 도리를 깨달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날 도로아미타불이 되지 말고 말입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 가면 되지 마음공부인지 불법 공부인지 그런 공부는 해서 뭘 하나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죽으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죽으면 그만이라 한다면 모든 게 거기서 끝장을 보았을 테니 이 세상은 계속해서 생겨나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설사 생겨났다 해도 생긴 것은 모두 멸하게 되어 있으니 진작에 세상이 끝났을 게 아닙니까?

그러나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갔다 나갔다 합니다.

차안此岸, 피안彼岸 하지요?

이 차안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마음을 가지고도 제 마음대로 살지 못합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맘껏 못하고, 더 살고 싶어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됩니다.

그러니 그런 인생은 감옥에, 창살 없는 감옥에 갇힌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으니 괴로움은 괴로움대로 쌓이면서 도대체 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그렇기에 마음의 발전을 통해 자유인의 기상을 드날리며 살아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꼭두각시 놀음이라지만 층층으로 차원도 많으니 그 차원의 바퀴돌이를 뛰어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비록 인간의 몸을 받았다 해도 또 한 벗어나야 합니다.

잘못하다가 좌천이 되어 동물의 소굴로 들어섰다 하면 좀체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왜냐?

한 번 돼지굴에 들어갔다 하면 돼지 노릇을 해야 하고 돼지로서의 습이 붙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한생각 돌릴 겨를이 없으니 돼지 허물을 벗고 다시 인간의 몸을 받기란 세세생생 돌고 돌아도 기회가 오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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