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8-31 14:30
|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이 필요(2) - 진허 스님
|
|
 조회 : 2,610
|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이 필요(2)
진허 스님
관음정진 염불기도는 예로부터 널리 행하여졌는데, 옛날에 금강산 보덕굴에서 회정스님은 관세음보살 친견의 원을 세우고 삼년동안 천일기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기도가 끝날 무렵 회정대사의 꿈에 귀부인이 나타나 강원도 양구현 해명계곡에 가면 몰골옹, 해명방, 보덕낭자 세 명을 만나게 될 것인데 그들이 관세음보살을 만나게 해 줄 것이라고 일러줍니다.
한 걸음에 양구로 달려간 회정대사는 초가집에서 몰골이 아주 볼품없는 노인(몰골옹)을 만났는데, 회정대사의 사연을 들은 그 노인은 산 너머 해명방의 집을 알려주었습니다.
하루밤을 그 곳에서 묵고 해명방의 집을 찾아가 아주 어여쁜 절세미인 낭자를 만나 여기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하던 중 마침 그 낭자의 부친인 해명방이 나무를 해 가지고 돌아와 이 광경을 보고는, "어떤 놈이 내 딸 방에 들어 있느냐"며 노발대발하였습니다.
회정대사가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관세음보살을 만나려면 내 딸하고 결혼을 해야 한다고 우겨대어 고민을 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려는 원을 이루기 위해 하는 수 없이 그 낭자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3년이 지나도록 관세음보살을 만나지 못한 회정대사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계속 이렇게 안 보여주면 이젠 떠나야겠다"고 화를 냈는데 부인도 해명방도 잡을 생각조차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을 떠난 회정대사는 몰골옹에게 가서 그간의 일을 말하고 하소연을 했더니 오히려 '그대가 데리고 살았던 여인이 바로 관세음보살이라며 해명방은 대세지보살인데 그것도 몰랐느냐"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몰골옹 자신은 보현보살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듣고 기가 막힌 회정대사는 얼른 집으로 달려가 보았으나 관세음보살도, 대세지보살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보현보살이라도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몰골옹이 있던 곳으로 가보았으나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자,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은 물론 주변에 이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보현보살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이 세상 그대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정토인데 우리가 모르고 살아갈 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