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3-05-04 19:41
절에는 뭐 하러 다니는 거여(3) - 성수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252  
절에는 뭐 하러 다니는 거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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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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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는 절에 뭐 하러 가느냐.

안 늙고 안 아프고 안 죽는 걸 배우러 가는 거야.

그래서 절에 오면 이 어른한테 그걸 물어서 가르쳐주면 고맙다고 절을 해야 되는데 이것도 저것도 안 가르쳐 주는데도 절을 꾸벅꾸벅 해대는거 보면 참 싱거운 사람들이여.

목적과 희망과 원하는 것이 있어서 절에 왔으면 반드시 물어보는 거여.

아는지 모르는지 맨날 그러면 다 소용없어.

우리 부처님은 확실히 모르고, 크게 모르는 것을 분명히 깨달으셨어.

안 늙고 안 죽는 것을 깨달으신 거여.

그걸 물으러 절에 간다는 개념만이라도 분명히 갖고 가르쳐 달라고 졸라야 되여.

상주설법(常住說法)이야.

부처님은 그걸 가르쳐주고 싶어서 앉아 계신거여.

그 양반이 밥만 똑똑 따 먹는 양반이 아녀.

물으러 오는 사람이 없어 밤낮 가만히 앉아 계시니 그냥 심심한 거여.

가르쳐 달라고 사정사정하다 안되면 눈물로 사정하고 알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면 저절로 눈물이 나오는 거여.

애원하다 안되면 저절로 항의가 나와.

"네 이몸, 부처야!

대자대비 어디다 팔아 먹었느냐?"고.

벽력같이 항의하면 부처님이 입장 곤란해서 말없이 알려주고 소리없이 들려주고, 그대로 보여주는 거여.

그래서'상주설법'이라 하는 거야.

그것을 배우겠다는 생각없이 절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헛걸음이여.

달마대사가 9년을 면벽(面壁)한 것은 9년을 수도한게 아니여.

이미 인도에서 인정받은 달마가 왜 앉아 있었느냐?

사람을 기다린 거여.

당시 천하의 멋쟁이, 중국의 한량들이 다 와서 2년, 3년만에 다 떨어져 나갔는데 혜가대사 만은 9년동안 사정한 거야

그랬더니 9년 만에 한마디 턱 일러주는 것이 "일언지하 돈망생사(一言之下 頓忘生死)"여.

생사 밖의 도리를 잘 알라는 거야.

이 한마디 일러준 걸 가지고 '동토불교(凍土佛敎)를 살린거여

불교는 이처럼 잘 안 일러주는데 매력이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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