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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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면목을 찾아라(2)
숭산 스님
그러니까 마조스님이 “자네 딸은 돌지 않았는데 자네가 돌았네.”
“네? 제가 돈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제 딸이 돌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내가 글씨를 하나 써 줄 테니 설이가 앉아 있는 앞에 붙여 놓아라.”
글씨를 가지고 가서 앉아있는 딸 앞에 붙여 놓았어.
설이가 보니, 마조스님 글씨거든.
보니까 뭐라고 썼느냐면, '밤 삼경에 나무 닭 우는소리를 들으니, 내 고향이 분명하구나.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도다.' 이렇게 써 붙였거든.
'마조스님도 별수가 없구나' 하면서 종이를 찢어버리면서 책을 제자리에 올려놓았다.
그렇게 하고 나서 그 병이 다 나았어.
이제는 관세음보살은 안 불러.
열심히 일해.
마루 닦고, 밥짓고 하니 아버지는 그래, 마조스님 부적이 맞아.
마조스님한테 장설이 올라갔다.
마조스님이 계신 곳에 그 때 호암스님이라는 큰스님이 와 계셨는데 마조스님한테 절을 하니 “오, 설이 네가 왔느냐. 네가 공부가 찬 것 같다.”
“공부는 무슨 공부요.”
호암스님이라는 마조스님 친구가 “얘가 장설이라는 아이요. 스님이 항상 얘기하던 공부 잘한 장설이라는 아이요.”
“아, 그렇소.”
“그러면 내가 시험을 좀 봐야겠소.
경전에 볼 것 같으면 겨자씨 속에 삼천대천세계가 들어가고, 삼천대천 세계가 들어간 겨자씨를 쪼개버렸다.
무슨 뜻인가.”
그러니까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중국은 사람 오면 차를 마십니다.”
중국은 물이 나빠. 그래서 차를 끓여서 먹어.
찻잔이 앞에 있는데 그 찻잔을 기둥을 향해 던졌어.
찻잔이 조각 조각이 나서 깨졌다.
그 두 노장님이 대답을 기가 막히게 잘했다는 것이야.
바로 그 소식이야.
왜, 장설이라는 아이가 찻잔을 들어서 깨어 버렸느냐.
그 소식을 알아야 한다.
마조스님이
“그럼 내가 한 가지 묻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으로 생겼다가 인연으로 따라서 멸해.
이 세상 인연이 있어서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 세상 인연이 다하면 없어지는 것이야.
우리가 파를 심게 되면 파가 나오고 콩 씨를 심으면 콩이 나오고,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어.
원인이 있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따라 생겼다가 인연으로 멸하는 것인데 그 최초 인연은 어디서 나왔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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