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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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도(一乘道)에 대하여(2)
성철 스님
중생의 살림살이가 모두 그런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념처에서 몸을 본다는 것도 착각된 생멸 견해로 보지 말고 중도정견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중도정견으로 보면 이 몸 그대로가 모든 제법의 실상이어서 여래법신입니다.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이지 중생의 몸을 내놓고 따로 법신이 없고 불신佛身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정견입니다.
사념처의 두 번째인 '수受'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몸이 주체가 되어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생활할 때 정지 정념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생멸 변견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받아들이는 데에는 고와 낙이 생긴다고 흔히 말하지만 고니 낙이니 하는 것은 분별망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실제는 받아들이는 모든 것이 고와 낙을 떠난 중도이고 진여대용(眞如大用)입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무엇을 보든지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 진여입니다.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좋은 것 나쁜 것이라든지, 있다 없다든지 하면 변견이어서 불교의 근본이 아닙니다.
모든 상대를 떠난 중도정견에서 바로 보면 앉은 자리 · 선 자리 그대로가 극락세계입니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아무리 해가 중천에 떠서 온 세계를 비추고 있어도 눈이 안보이는 사람은 늘 캄캄합니다.
하지만 눈만 바로 뜨면 광명이 우주를 비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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