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3-03-04 07:34
안으로 다져서 꽉 채워라(3) - 우룡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343  
안으로 다져서 꽉 채워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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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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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예를 들겠습니다.

수원에 계신 홍보리심이라는 할머니는 늘 '관세음보살'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남편되시는 분 또한 불교를 믿었습니다.

남편은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모 신문사 기자가 되어 정년퇴직을 하신 분으로, 불교 이론에는 매우 밝았습니다.

그런데도 집안에 고민거리가 생기든지 경제적인 시련이 닥치면 얼굴이 새카맣게 변하고 입술이 바짝바짝 말라 갈라졌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늘 '관세음보살'과 함께 했던 홍보살님은 달랐습니다.

남편의 박봉으로 여섯 식구가 먹고 살아야 했고 아이 세 명의 등록금을 함께 내어야 되는 어려운 때에도 보살님은 초조해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서 기도를 하였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어려움은 다 해결되었습니다.

보리심 보살은 나를 찾아와 남편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했습니다.

"스님, 한 평생을 초조하고 불안하고 바짝바짝 달면서 살아봐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오히려 부처님을 확고히 믿고 기도하면 부처님께서 다 이루어 주시는 걸요."

홍보살의 남편은 불교의 이론뿐만 아니라 수행을 어떻게 하는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으로 다져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이 닥치면 불안. 초조. 당황을 감추지 못했고 자신의 몸까지 편치 않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불교 이론에 그다지 밝지 못했던 홍보살님은 모든 난관을 능히 극복하고 해결하였습니다.

어려움이 있을때마다 '관세음보살'을 염하며 그 믿음 속에 모든 것을 맡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불교나 인생살이는 아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안으로 다져져 꽉 차야지,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염불을 하든 주력을 하든 화두를 잡든, 아는 것만큼 속의 기운이 꽉 차든지, '나'와 공부가 둘이 아닌 차원을 체험하여야 합니다.

그와 같은 체험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파닥파닥 튀지 않습니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거센 바람도 그냥 지나갈 뿐,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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