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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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人格)과 불격(佛格)(1) - 경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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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人格)과 불격(佛格)(1)
경보 스님
가이없는 중생을 모두 제도 하리라.
한이 없는 번뇌를 기어코 끊으리라.
한량없는 법문을 모두 배우리라.
위 없는 불도를 서원코 이루어 내리라.
이것을 사홍서원 이라고 하며,또 칠불통계 라고도 한다.
이것을 일러 불교의 강령이라고도 한다.
이 네글귀 가운데 첫귀는 이타(利他)의 정신이요, 다음 세 글자는 자리(自利)의 정신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고 부처님에게는 불격이 있는 것이니,사람이라고 모두가 잘난 사람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야 잘난 사람인 것이다.
부처에게 무슨 불격이 따로 있으리오마는 독각(獨覺)벽지불 같은 것은 불격을 완전히 갖추지 못한 것이다.
사람의 인격은 체격이 잘 생겨서 인격이 있는거이 아니요, 학식만 훌륭해서도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신체도 반듯하게생겨야 하겠지만, 그보다도 품성이 고결하고 덕행이 뛰어나고 이타심이 강하고 실천력이 굳은 사람이어야 되고, 또 애국애족의 뜻이 굳고 악한일을 멀리하여 착하고 의로운 일은 물불을 헤아리지않고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인격을 갖춘 자라 하겠다.
우리나라에는 사람은 많으나 이런 인격자가 귀하다.
그렇기 때문에 각계 각층에서 인격자를 구하고 있는것이다.
자기자신의 번뇌가없고 ,명석한 지혜가 있어서 가이없는 중생을 제도 하겠다는 사람이 나와야 되겠다.
다른세계 사람은 그만두고라도 오직 내 나라 사람이라도 건지겠다는 이가 나와야겠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람이 하늘에서 떨어지거나 땅속에서 솟아나오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고, 누구든지 참선 공부를 많이 하면 이러한 인격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휴휴암주 좌선문'을 보면 인격도야에 크게 보탬이 되는 글이 있다.
휴휴암주는 몽산화상의 별명인데 훌륭한 재 선지식이다.
내용을 간추려 보면, '좌선을 하는 자는 모름지기 선의를 다하여 스스로 정신을 냉철하게 가질 것이니 불순한 잡념을 끊어버리고, 혼침에 빠지지 않는 것이 좌(坐) 요, 욕심의 세계에 있으면서도 탐내지 않고 티끌 세상에 있으면서도 위세에 뛰어나는 것이 선(禪)이요, 또 밖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는 것이 좌요, 안으로는 잘 살펴 이치와 도를 통달하는 것이 선이며, 역순 경계에 팔리지 않고 소리와 빛깔인 성색(聲色)에 끌리지 않는 것이 좌다.
자기 수양에 있어서는 밝기가 일월보다 더하며, 남을 보살펴 주는 데는 덕이 건곤(乾坤)보다 수승한 것이 선이며, 차별경계에서 무차별의 경계에 드는 것이 좌요, 이 무차별의 경계에서 차별의 지혜를 보이는 것이 선이니 합하여 말하면 불타듯 작용하되 정체가 부동하여 여여(如如)한 것이 좌요, 종과 횡으로 묘함을 얻어 일과 일에 걸림이 없음이 선이라.
간단히 말하면 이와 같거니와 자세히 들자면 지묵(紙墨)으로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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