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04 12:18
|
인생의 헛된 삶과 참된 길(1) - 청담 스님
|
|
 조회 : 3,351
|
인생의 헛된 삶과 참된 길(1)
청담 스님
우리 인간이란 본래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또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이며 그저 막연히 생겨났으나 살 때 까지는 죽지 못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고달픈 삶에 쫓기다보면 이런 문제들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각박한 현실생활이 아닐까?
그러나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생각하기 이전에 벌써 살고 있는 것이며 그러하기 때문에 여기서 나는 잘사는 문제를 가지고 말하려 한다.
농사짓는 사람이나 장사하는 사람이나 고기 잡는 사람이나 공장 직공, 정치인, 학자, 종교인 심지어는 석가, 공자, 예수에 물어볼지라도 잘 살려는 마음, 즉 이 한 생각만을 똑같이 가지고 있으리라.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을 잘 산다고 할 수 있는가.
인간이 누구나 잘 살려는 이 한마음을 가졌을진대 잘 살 수 있는 어떤 법칙이 필요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잘 사는 법을 말하기 전에 먼저 어떤 것을 잘 사는 것이라고 하는가를 우리 인간들 모두에게 묻고 싶다.
세계의 경제를 한 손에 넣고 주무르는 재벌이나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제왕이 되거나 또 사자후의 웅변을 토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서늘하게 만들고 천하의 독자를 붓 하나로 놀라게 하는 큰 문호가 된다면 이것을 일러 잘사는 것이라고 할 것인가?
부귀와 명예를 헌신짝같이 던져버리고 뜬 구름 흐르는 물로 살림을 삼아 천상천하 유아독존인양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을 일러 잘사는 사람이라 할 것인가?
아니다.
이 모두가 겉치레의 잘사는 방법이 될는지는 몰라도 참된 의미에서 말하는 잘사는 방법은 되지 못하리라.
그러면 어떤 것이 잘사는 것인가?
부족이 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구할 것이 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원망이 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성냄이 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공포와 불안이 없는 것이 잘 사는 것이요, 강제와 속박이 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해탈과 자유가 있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보다 위없는 것이 잘사는 것이요, 마음에 흡족한 것이 잘사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