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5-05-24 03:28
명상을 염불 수행으로(2) - 자명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1,366  
명상을 염불 수행으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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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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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마음의 구조는 연기법으로 설명해 볼 수도 있습니다. 즉,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외면이 있으면 내면이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드러난 논리가 분명하면 감성이 억눌려서 내면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감성이 활발하면 논리가 불분명해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 이것과 저것이 연결되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구분되어 있지 않는 것이 마치 메두사(보통 뱀으로 된 머리카락을 가진 날개 달린 여성)의 머리처럼, 아무리 없애도 끝없이 드러나는 것이 잠재의식의 내면적 문제일 것입니다.

마음의 구조가 이렇기 때문에 명상수행을 하여 마음을 고요히 하고자 해도 수박 겉핥기처럼 현재 의식만 고요하게 한다거나, 일어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억지로 애쓰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사물에 정신을 집중하는 방법을 구사하거나 호흡에 집중하기도 하고, 한 생각에 집중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의 근저에는 대부분 심리적 문제를 연재의식에서만 찾고, 또 현재의식을 어떤 특정한 상태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깔려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만들고자 하는 노력” 그 의도 자체가 자신을 괴롭히고 마음을 바쁘게 만들며 스스로를 쉬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고자 하고, 구하고자 하며 어떤 상태에 이르고자 노력하는 것은 현재의식을 활성화시키면서 심리적 외피를 더욱 더 두껍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집중하는 수행을 오래 하신 분들의 일반적인 경향은 고집이 아주 강해진다는데 있습니다.

공부하는데 가장 큰 병폐는 바로 이렇게 눈 감고 노력만 하는데 있습니다.

인도 수행자들이 열반을 지상의 목표로 생각하고 고요하게 하려고 노력했을 때, 부처님께서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표현하시기를 “마음의 모든 고통과 번뇌가 해결되었을 때가 진정한 열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열반이란 ‘갈망의 불이 꺼진 것’을 표현한 말인 것처럼 명상수행이나 명상의 목표, 또 명상의 상태는 이런 열반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명상이란 심리적인 겉모습만 가라앉고 고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모습, 즉 잠재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비로소 고요해질 수 있을 것이며 명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내면적 문제해결은 현재의식이 잠잠해지고 난 다음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의식을 가라앉히고 잠잠하게 만드는 방법이 바로 수행이며, 수행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행이 ‘염불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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