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8-04 21:25
 조회 : 3,174
|
분수를 지켜가면서 살라(1)
묘허 스님
乾坤虛豁 無壅塞 (건곤허활 무옹색) 한데
森羅萬象 自長短 (삼라만상 자장단) 하고
富貴貧賤 前世作 (부귀빈천 전세작) 인데
世人顚倒 分外求 (세인전도 분외구) 하는구나.
하늘과 땅 넓고 넓어 옹색함이 없고
세상의 만상은 스스로 길고 짧은데
부귀빈천은 전생에 만들어 진 것을
중생들은 분수를 모르고 욕심만 부리다
마음만 괴롭히고 고통스러워 하는구나
나..무..아..미..타..불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는 이 게송은 내가 참 좋아하는 게송 중 하나로 여러분들은 책을 구할 수도 없고 지금은 나와 있는 것도 시판되는 것도 없는데 정운봉스님이라는 최근세에 당대 도인이 계셨어요.
그런데 그 어른은 수덕사 경허스님의 정법을 정통으로 이어받은 분 중 하나예요.
경허스님 밑에는 7대 도인이 나왔어요...
수덕사 지키고 사신 분이 만공스님이지 그 위로 수법제자는 혜월스님이고, 다음은 수월스님 그리고 만공스님, 혜봉스님...
그 중에 혜월스님은 경허스님한테 법을 이어받은 다음에 경상도쪽으로 와서 오래 주석하시다가 부산에서 열반하셨어요.
그 어른이 처음 선방을 개설하기를 (지금은 비구니스님 도량이고 요즘은) 천성산이라 그러지만, 예전에는 안산이라 불렀던 통도사 앞의 산에 내원사라는 절이 있는데...
왜 내원이라 그러느냐하면, 우리나라 신라 때 원효스님이 법을 깨달은 후에(경남 양산군이다가 )지금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사 산내 암자인 척판암(던질 척擲, 판대기 판版)에서 토굴을 짓고 수행정진 하고 계셨어요.
어느날 정진하다가 삼매 중에 관 해보니 모일모시에 천명 대중이 대중 공사를 하다가 댓마루가 부러지고 집이 무너져 전부 압사하게 생겼어..
그 천명을 구해야겠다고 판대기에 글을 썼어요.
"해동 사문 원효는 척판 부중하노라''
해동(중국이 신라를 비하해서 부르던 이름) 사문 원효는 이 판대기를 던져 대중의 생명을 구하노라.그 판대기를 던졌어요.
중국 어느 총림에 천명 대중이 사는데, 대중이 한꺼번에 모이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전부 가사장삼을 수하고 큰 방에 모여 공양을 하고 절에 행사가 있을 시는 그 때 회의를 합니다.
절에서 스님들 하는 회의는 '공사를 한다'라고 그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