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3-07-20 12:04
선(禪)이란 무엇인가?(3) - 지유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153  
선(禪)이란 무엇인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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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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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에서 생각이니 화가, 마치 물에서 파도 생기듯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달마의 안심(安心) 법문은 다들 아실 겁니다.

마음이 괴롭다는 혜가(慧可)에게 달마는 그 괴로움을 가져오면 해결해 주겠노라 말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자 달마는 이제 편안해졌다라고 합니다.

혜가는 이 대목에서 깨달았습니다.

망상이 생각이 괴로움이 눈앞에 있습니까?

물체라고 하면 실제 있다고 하면 눈앞에서 치우면 그만입니다.

망상은 그림자입니다.

마음속에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사라집니다.

망상과 생각과 마음은 어떤 관계일까요?

파도도 물이고 파도 아닌 것도 물-입니다.

생각도 마음입니다.

그런데 생각 아닌 마음이 있습니다.

마음의 성격을 설명하겠습니다.

물, 불 마음. 불이라고 하면 무엇입니까.

물은 무엇입니까.

물은 젖는 습성이고 불은 뜨거운 습성입니다.

그러면 마음은 무엇입니까?

여기 컵이 있습니다.

모양과 형태가 있지만 마음은 물건처럼 모양도 형태도 없습니다.

무엇이 있습니까?

소리가 나면 소리인 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

화가 나면 화나는 줄 ‘아는 마음’이 있습니다.

화가 사라지면 답답함이 사라지면 시원합니다.

그 시원함을 ‘아는 놈’이 자신이요, 마음입니다.

생각에서 벗어나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깨달은 사람도 생각합니다.

가령 종소리가 들리면 어제랑 오늘 종소리가 다르구나.

알아차립니다.

얼마든지 생각합니다.

생각하지만, 생각 이전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원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얘깁니다.

마음은 물질과 다릅니다.

거울과 같습니다.

검은 것을 검게 비추고 하얀 것을 하얗게 비추고 붉은 것을 붉게 비춥니다.

거울 자체가 검거나 희거나 붉거나 하지 않습니다.

거울이 비추지 못하면 우리는 거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나무판자이거나 벽이지요.

거울은 자기 색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대로 비춥니다.

마음도 형태와 모양이 없어서 소리가 나면 소리인 줄 아는 것뿐입니다.

앞에 보이는 푸른 산을 비춥니다.

소리는 소리인 줄 알고 빛은 빛인 줄 알고 냄새는 냄새인 줄 압니다.

이 ‘아는 마음’이 가려지면 이 마음을 모르는 겁니다.

머릿속 이 생각 저 생각은 마음을 온갖 환상으로 가립니다.

오늘 제가 무슨 말씀을 드렸습니까?

들은 바 없습니까?

잘 들었습니다.

오늘 제 말씀이 여러분의 뜻과 계합(契合)했다면, 제 쓸데없는 소리도 보람을 느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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