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3-07-13 20:43
선(禪)이란 무엇인가?(1) - 지유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223  
선(禪)이란 무엇인가?(1)

​

​지유 스님

​

​보통 선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나요.

무엇이 선(禪)이냐.

우리가 듣기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쉽다고 하면 이것처럼 쉬운 것이 없고, 어렵다고 하면 이것처럼 어려운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가장 어렵고 가장 쉬운 것이 하나입니다.

경전에 보면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 보면 ‘선(禪)은 부처님 마음이요, 교(敎)는 부처님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부처님 마음이라고 하나요?

사람마다 누구든지 너도나도 갖추고 있는 원래 마음을 선이라고 하고, 그 마음으로 돌아가도록 가르친 것이 부처님 말씀입니다.

그러면 원래 선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불문(佛門)에 들어와서 경전도 보고 책도 보고 남의 말도 들어보고 법문도 들어보고 나름대로 화두도 타서 앉아도 보고, 뭘 터득해 보겠다고 애를 많이 썼을 것입니다.

처음 말씀드린 대로 쉽다고 하면, 그렇게 애를 썼으면 벌써 자기 뜻대로 성취되었을 것 아닙니까.

어렵다고 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나오지도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고 허탈하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본래 갖춘 불심은 어떻게 시작해서 오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하기 이전에, 깨닫기 이전에, 깨달음과 관계없이 원래 갖춰줬던 마음입니다.

이를 부처님이 깨달으셨습니다.

깨닫고 보니 깨달은 사람만이 갖춘 게 아니라 일체중생이 불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속에 갖춰져 있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그 마음이 잠시도 가만있지를 않습니다.

마음이 이러쿵저러쿵 생각에 사로잡혀있어요.

망상과 집착이 덮어서 원래 갖춘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덮여 있다면 시원하겠어요?

답답합니다.

괴롭습니다.

언제 도를 깨닫고 성불하느냐 등등의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합니다.

동서남북 공간을 초월하고 과거, 현재. 미래 시간도 초월한 모든 것이 마음에서 시작하고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마음은 언제부터 시작했느냐? 시작이 없으니 무시(無始)라고 합니다.

언제 끝이 나느냐, 한계가 없어요.

그래서 무종(無終)입니다.

무시무종(無始無終)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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