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5-04-20 21:04
내가 사는 길, 그냥 두세요.(2) - 각산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1,420  
내가 사는 길, 그냥 두세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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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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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전생이야기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두 마리의 사슴무리가 한 임금이 관리하는 동산에서 평화롭게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사냥을 좋아하여 사슴을 보이는 대로 잡았습니다.

임금님이 사냥을 시작하면 평화로운 사슴동산이 피비린내로 진동하게 되니 사슴왕들이 임금님을 찾아가 하루에 한마리씩만 사냥하기를 간청하게 되고 자발적으로 순번에 따라 재물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얼룩사슴 왕에게 한 사슴이 찾아와 간청하게 됩니다.

"왕이시여 이번에 사냥감이 될 순번이나 삼일 후에 새끼를 낳을 듯하니 그때까지만 이 목숨을 부지하게 하여 새끼를 낳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새끼만 낳게 되면 언제라도 기꺼이 죽겠습니다." 하며 순번을 연기해 줄 것을 눈물로 간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룩사슴 왕이 말하길, "제비뽑기로 순번이 결정된 것을 다른 사슴에게 미루면 누가 받아들이겠느냐. 운명으로 받아들이거라." 하며 문도 열어주지 않고 거절당하게 됩니다.

암사슴은 고민 끝에 다른 사슴무리의 우두머리인 야소사슴 왕이 평소에 관대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 때문에 찾아가 다시 사정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임신중인데 삼일만 기다렸다 제발 새끼를 낳게 해주십시오. 염치없지만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하고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야소사슴 왕은 얼룩사슴왕의 입장도 암사슴의 입장도 너무나 잘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안타까와하다 무릎을 탁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나이도 많고 왕으로서 모든 권세를 누렸으며 많은 암사슴도 거느렸기 때문에 세상에 여한이 없다. 그러니 내가 대신 죽으면 모든 것은 해결이 난다. 그러니 걱정도 말거라." 하며 이 나라는 누가 다스리냐고 걱정하는 암사슴을 달래주었습니다.

다음날, 임금님이 사냥하러 나와서 보니 뿔이 장엄한 왕사슴이 나와 있어 깜짝놀라 연유를 물었습니다.

" 내가 임신한 암사슴대신 죽으러 나왔으니 나를 쏘시오.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소."

이 가슴 찡한 말을 들은 임금님은 감동을 받고 " 내가 임금이 되어 한낱 축생인 사슴보다 생각이 짧구나."하며 차마 죽이지 못하고 이후론 사슴사냥을 금지한다 라고 공표하게 됩니다.

한편 자기쪽 사슴을 위해 대신 죽으러 간 야소왕사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얼룩사슴왕도 야소 왕사슴이 장엄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오니 너무나 기뻐하고 양쪽 사슴들이 환성을 지르게 됩니다.

야소사슴왕은 감동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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