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4-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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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 없는 세상을 위하여(1)
진성 스님
인간의 삶에 있어서 대표적인 네 가지 고통을 말씀드리자면 생고(生苦: 태어나는 고통), 노고(老苦:늙어가는 고통), 병고(病苦:병을 앓는 고통), 사고(死苦:죽는 고통)인데 그 중에서 개인의 업(業)에 따라서 일생 동안 큰 고통 없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고통이 하나 있으니 바로 병고입니다.
무병장수(無病長壽)를 누리는 행복한 사람은 선행을 쌓은 사람이니 전생(前生)이나 현생(現生)에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병들고 가엾은 생명들을 보살피며, 죽어가는 생명들을 살려주는 공덕을 많이 짓고 미물(微物)의 생명까지도 소중하게 여기고 함께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며 스스로도 청정한 삶을 살아온 결과입니다.
인과법(因果法)에 의해 보면 방생(放生)의 실천과 무외시(無畏施)의 실천에 따른 복력(福力)이 금강석 같은 몸을 지니게 하는 것인 것입니다.
제 생각에 현대의학(現代醫學)이 많은 발전을 했지만 사람마다 유전자가 다르고 같은 환경에서 살아도 개인에 따라 병이 다 다르고 약의 효능도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개인의 업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병고에서 허덕이는 사람은 체력보강(體力補强)과 치료에만 매달리지 말고 악업을 닦고 선업을 쌓는 수행을 먼저 해야겠습니다.
이 세상 이치는 부모가 자식을 만들 때 모양새만 만들었을 뿐이지 살가죽 속에 들어있는 업은 만들 수 없는 것이니 건강한 부모라고 꼭 건강한 자식을 두는 것은 아니므로 자만하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법구경(法句經)에 “스스로 악을 행해 죄를 받고(惡自受罪) 스스로 선을 행해 복을 받는다.(善者受福), 죄도 복도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니(亦各須熱), 누구도 그것을 대신 받지 못한다(彼不自代)”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모든 것이 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인 것입니다.
인과법에 의하여 우리의 삶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어지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여 음력 8일인 오늘 약사재일(藥師齋日)을 맞아 약사부처님께 오롯한 정성으로 병고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의 해탈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약사 부처님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우선 약사여래본원경(藥師如來本願經)에 의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약사부처님은 이 사바세계에서 동방으로 십항하사(十恒河沙)를 가면 한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정유리세계(淨琉璃世界)이며 그 곳에 계시면서 모든 세계를 관장하시는 부처님이십니다.
약사 부처님의 본래 명칭(名稱)은 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이시며, 과거세에 정각(正覺)을 깨치시기 위하여 보살행을 하실 때에 자신과 일체 중생을 위하여 열두 가지 대원을 발원하셨으니,
첫째 원은 몸에서 헤아릴 수 없는 세계를 환하게 비추는 광명이 솟고 삼십이상팔십소호(三十二相八十小好)를 갖추는 것이며,
둘째 원은 몸이 유리와 같아져서 안과 밖이 맑고 밝으며,
셋째 원은 끝도 변도 없는 지혜의 방편으로 무량한 중생의 세계를 다 수용하며,
넷째 원은 이도(異道)를 행하는 자를 보리도(菩提道)로, 성문도(聲楣)와 벽지불도(辟支佛道)를 행하는 자는 대승(大乘)으로 인도하며,
다섯째 원은 범행(梵行)을 닦는 중생은 보호하여 계를 파하지 않게 하고 악도(惡道)에 가지 않게 하며,
여섯째 원은 불구자나 병든 자의 신고(身苦)를 없애주며,
일곱째 원은 근심과 가난과 고독 속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자는 고통이 사라지고 무상보리(無上菩提)를 얻게 하며,
여덟째 원은 여자 몸을 싫어하면 장부의 몸으로 바꾸어지게 하고 무상보리를 얻게 하며,
아홉째 원은 마망(摩網)의 중생을 해탈시키며 이견(異見)을 가진 중생은 정견(正見)을 갖게 하며
열 번째 원은 왕법(王法)에 얽매여 매를 맞거나 옥에 갇히는 재난을 당한 중생을 해탈시키며,
열 한번째 원은 굶주리는 중생에게는 먼저 배부르게 먹인 후 법을 설하여 안락하게 해주며,
열 두 번째 원은 가난하여 의복이 없는 중생에게 의복과 보물을 비롯하여 사람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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