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1-17 22:38
기도는 거듭되어야 한다(2) - 일타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102  
기도는 거듭되어야 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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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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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나에게는 주민증도 병적계도 없었기 때문에 함부로 돌아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여차하면 붙잡혀서 총 알받이 노릇을 하거나 빨갱이로 몰려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라고 해도 떠나지 않자 주지스님의 마음도 바뀌었습니다 .

"그렇다면 공양주(供養主) 소임을 맡아라."

"예."

나는 열심히 밥을 짓고 설거지도 아주 깨끗이 했습니다.

주지스님은 만족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공양주 노릇 아주 잘하는구먼."

며칠이 지나자 불공이 아주 많이 들어왔습니다.

주지스님은 나에게 불공 올리는 일을 거들 것을 명하였고 독경을 남 못지 않게 하였던 나는 목탁을 치면서 유창하게 염불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지스님은 공양주를 그만두고 부전(불공 드리는 직책)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얼마 동안 부전을 보다가 어느날 문득 한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생에 대한 애착을 끊고 무상대발심(無上大發心)을 하여 대도인이 되어야 한다.

기도를 하자!

기도를 하여 힘을 기르자.

7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옴마니반메훔! 를 하되 잠을 자지 말자.

이렇게 결심하고 나는 부지런히 기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앉아서 하다가 졸음이 오기 시작하자 서서 옴마니반메훔을 외웠습니다.

그러나 졸음은 정말 참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깜빡깜빡 조는 사이에 목탁은 손에서 미끄러져 나가 발등을 찧었습니다.

몇 번 발등을 찧고는 '서서 하는 것도 안되겠다'싶어 마당을 돌아다니며 염불을 했습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

끊임없이 옴마니반메훔을 찾고 비몽사몽간에도 옴마니반메훔을 찾다가 6일째 되는 날 은행나무 밑의 평상에 잠깐 앉았는데 그 즉시 은행나무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어 버렸습니다.

순간 허공 전체가 나의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서유기에 등장하는 황금대왕이 자기가 들고 있는 병 속으로 무엇이든 '들어오너라' 하면 확 빨려 들어가듯이 허공이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꿈에서 깨어나자 그토록 기도를 방해하던 졸음도 저절로 사라져서 7일 기도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찾아온 마을 이장은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주민증이 없는 것을 알고 만들어다 주었으며 기도를 잘 마친 나는 더욱 도심을 발하여 정진하였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면 힘을 얻게 되고

생각하지도 않은 좋은 일이 생기게 됩니다.

부디 수행을 하다가 뜻과 같이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러한 때에 필요한 것이 기도입니다.

다시금 마음을 굳게 가지고 기도를 하게 되면 힘이 샘솟게 됩니다.

기도로써 시련을 극복하여 불보살님께로 그리고 불보살의 경지로 더욱 가까이 다가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의 기도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와 같을 때는 거듭 거듭 기도하여 도심(道心)이 걸림 없을 때까지 행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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