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1-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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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종류의 보시(3)
일타 스님
세 번째 보시는 무외시이다.
무외시는 모든 두려움을 제거하여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보시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어린아이가 권투도 잘하고 기운도 센 자기 형과 함께 다니면 어디를 가든지 겁날 것이 하나도 없고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과 같다.
혼자 있을 때는 싸움은 커녕 도망가기 바쁘던 아이도, 든든한 형과 같이 있으면 자기보다 힘센 친구에게 얼마든지 당당해질 수 있고 깡패들이 몰려와도 힘을 딱 주고 버틸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외시이다.
든든하게 믿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두려울 게 없는 것이다.
나아가 마음의 안심입명을 완전히 얻은 사람은 죽음에 임해서도 두려움이 없다.
이렇게 생사의 두려움까지도 다 해탈시켜주면 그것이 바로 최강의 무외시인 것이다.
나아가 성현의 가피를 입는 것도 무외시에 속한다.
만약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께서 나를 지켜주고 계신다는 확실한 믿음만 있으면, 그 사람은 두려울 것이 없는 무외의 경계에 들어선 사람이라 할 수가 있다.
만약 부처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관세음보살이 내 뒤를 바짝 따라다니신다는 믿음이 있으면 총알이 빗방울처럼 날리는 전쟁터에 나가도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일제 때 김석원(1893-1978)이라는 장군은 매일 관세음보살 몽수경을 지극한 마음으로 불렀다.
그런데 1937년의 중일전쟁에 참가한 장군은 산서성 전투에서 가슴에 총탄을 맞고 그자리에서 쓰러졌다.
당연히 죽었어야 할 그였지만, 놀랍게도 정신을 차려 일어나보니 다친 데가 하나도 없이 멀쩡했다.
이상히 여겨 자세히 살펴보니 가슴에 넣고 다닌 관세음보살 호신불에만 구멍이 뚫려 있었다.
이러한 기적이 모두 관세음보살의 보살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장군은, 그 뒤부터 하루에 관세음보살을 만 번씩 불렀다.
사무를 보면서도 관세음보살, 전쟁터에서도 관세음보살을 불러, 잠시도 입에서 관세음보살을 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처럼 깊은 믿음이 생기면 두려울 것이 없어지게 된다.
그것이 바로 무외시이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무외시.
그러나 곰곰이 따져보면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시야말로 최상의 보시이고 가장 복을 잘 짓는 일이다.
우리 모두 주위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무외의 보시를 즐겨 베풀어 보자.
누군가에게 어려운 일이 닥쳐서 '아이구 이걸 어떻게 하나,' 할 때 '어떻게 하긴 무엇을 어떻게 해. 용기를 잃지 않으면 할 수 있어.' 하면서 안심시켜주고,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게 아닐까' 할 때 '그런 염려 말아. 부처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잖아!' 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도록 하여야 한다.
무외시는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힘이 드는 것도 아니다.
오직 우리가 하고자 마음만 내면 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의 축원과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무외의 보시를 베푸는 습관을 길러보라.
주위가 온통 훈훈한 복 밭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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