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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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법문(5)
경봉 스님
[16].무무명(無無名)
혼미한 중생이 유(有)에 집착하여 오온(五蘊)과 십팔계가 본래 성품을 가려서 본래 있는 광명을 보지 못하므로 무명(無明)이라 한다.
본래 마음을 깨달아 요달하면 근.진(근.塵)이 원래 공하여 의식이 쓸데 없으니 어찌 장애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무명도 없다.
[17].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육진(六塵)의 경계가 있는 것이나 있다는 것이 다하였으니 본래 없는 것이라 무엇을 가지고 다하였다 말하겠는가.
[18].내지무노사(乃至無老死)
무명(無明)으로부터 늙고 죽는데 이르는 것이 모두 열 두가지 인연이다.
이제 다만 한 가지 인연을 들어보여 모든 무명을 열거함이니 늙고 죽는 것이 현실적으로 있는 것이지만 무명이란 것이 본래 없는 것이니 늙고 죽는 것도 이러한 이치로 미루어 보건대 본래 없는 것이다.
[19].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십이인연(十二因緣)이 만약 생긴다면 곧 늙고 죽는다는 것이 가이 모두 없어질 것이 있지만 본래 생기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곧 늙고 죽는 것이 없는 것이다.
木人夜半穿靴去 목인야반천화거
石女天明戴帽歸 석녀천명대모귀
목인이 밤중에 신을 신고 가는데
석녀가 새벽녘에 모자를 쓰고 돌아오다.
[20].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이 고. 집. 멸. 도(苦.集.滅.道)를 사제(四諦)라 한다.
마음에 구하는 것이 저 법에 얽매이므로 이름을 제(諦)라고 한다.
정밀하고도 부지런하게 수행하고 증득(證得)하여 마음에 쉴 틈이 없는 것을 고제(苦諦)라 하고, 경과 논을 널리 보아서 오묘한 이치를 탐구하는 것을 집제(集諦)라 하고, 모든 망상을 끊고 지극히 항상 고요한 것을 구하는 것을 멸제(滅諦)라 하고, 어지러운 번민을 멀리 떠나 진리를 정밀히 연마하는 것을 도제(道諦)라 한다.
이제 다시 사성제(四聖諦)를 자세히 밝혀 보자.
마음이 본래 맑고 비어서 수행하여 증득할 필요가 없다고 고집하는 것을 이름하여 고제라 하고, 성품이 모든 것을 포힘하였으니 어찌 찾고 구할 것이 있겠는가 하는 것을 집제라 하고, 망상이 일어나지 않아 본래 스스로 항상 고요하다 하는 것을 멸제라 하고, 적정(寂靜)이 둘이 아니고 삿됨과 올바름이 다르지 않다고 고집하는 것을 이름하여 도제라 한다.
이것은 병을 대치하는 말인데 만약 무심(無心)을 요달하면 어찌 사제(四諦)가 있으리오.
그러므로 고. 집. 멸. 도가 없다.
竹密不妨流水過 죽밀부방유수과
山高豈 白雲飛 산고개의백운비
대밭이 빽빽하여도 흘러가는 물은 방해롭지 않고,
산이 높아도 구름은 꺼리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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