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2-10 16:24
보왕삼매론에 대하여(7) - 법정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065  
보왕삼매론에 대하여(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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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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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인 삶의 태도가 아니에요.

이건 삶의 지혜예요.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닥칠 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할 때 이런 옛 성인들의 말씀을 의지해서 그것을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서원.

저마다 서원이 있잖아요.

마음속으로 서원이 있어요.

꼭 수도 세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가 사업하는데도 그렇잖아요.

어떤 기업을 경영하는데도 나름대로 서원이 있잖아요.

이 기업을 키워서 그것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기여하겠다 하는 서원들이 있다고요.

그런데 어떤 장애가 없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면 언제 내가 그런 서원을 세웠는가 싶을 정도로 스스로 후퇴하고 만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마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이렇게 옛 성인이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다섯째,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모든 일이 너무 쉽게 되면 안 좋아요.

쉽게 이뤄지면 쉽게 무너져요.

공이 들어가야 합니다.

부실 공사라는 게 뭡니까?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너무 쉽게 이뤄졌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는 거예요.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어려움이 있어야 해요.

어려움이 없이 자란 아이들, 이 다음에 어려운 일 있으면 그걸 극복 못해요.

그냥 아파트에서 뛰어내린다구요.

이게 다 고해라니까요.

사바세계, 참고 견뎌야 할 세계라니까요.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려면 그때그때 면역을 갖춰야 해요.

일이 쉽게 되길 원하지 마세요.

모든 게 차례가 있는 겁니다.

하나의 씨앗이 땅 속에 들어가서도 사계절의 질서가 따라야 움이 트고 꽃이 피며 열매를 맺잖아요.

너무 쉽게 풀리길 원하지 마세요.

뜸을 들이는 과정이 있어야 하잖아요.

뜸을 들여야 한다고.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

오랜 세월을 두고 성취하라는 거예요.

많은 세월을 두고 기량이 커지고 그런 도량을 감당할 만한 자질이 갖춰지는 거예요.

아직은 내 그릇이 그런 도량을 감당할 만한 준비가 안 됐는데 만약 거기에 무슨 일이 뜻대로 된다면 교만해지고 안이해 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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