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2-06 15:29
보왕삼매론에 대하여(6) - 법정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077  
보왕삼매론에 대하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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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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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생태계의 변화라든가 환경문제, 또 지구 온난화 문제 이게 다 뭡니까?

너무 우리가 전체적인 흐름과 조화를 모르고 어떤 부분적인 것에 갇혀서 그것만 지나치게 소비하고 낭비하고 혹사시키다 보니까 지구 자체가 인간들을 감당 못하는 거예요.

그래 여기저기에서 털어 내느라, 재채기하느라고 지진도 일으켰다가 또 여기저기 불도 일으켰다가 그러잖아요.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마치 물것처럼 하도 귀찮게 하니까 털어 내느라고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거예요.

지구가 뭡니까.

우리가 기대려는 생명의 바탕이예요.

우리만 살고 지나갈 생명의 바탕이 아닙니다.

영원히 존속돼야 할 생명의 바탕입니다.

그런데 20세기 후반 들어와서 우리가 너무도 지구를 함부로 대했기 때문에 그 보상으로써 지금과 같은 여러 가지 이변이 오는 거지요.

장애 없길 바라지 마세요.

장애라는 것은 다 그걸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해탈의 길로 이어진 길목이기 때문에 장애를 거부하지 말고 그걸 받아들이라는 겁니다.

번뇌를 보리로 전환하고 생사를 열반으로 전환하고 고뇌를 기쁨으로 전환하라는 거예요.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는 거예요.

장애없인 해탈이 안 됩니다.

넷째, 수행하는 데에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 데에 마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마란 뭡니까?

나쁜 거예요.

잠잠하게 정진하고 싶은데 늘 졸음이 온다거나 또 공연히 망상이 일어난다거나 다 마입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고 하잖아요.

또 도고마성(道高魔盛),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한대요.

이것도 그렇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그릇을 키우는, 우리의 기량을 키우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야지요.

우리가 어떤 좋은 일을 하려면 반드시 장애물이 생겨요.

그걸 회피해선 안 됩니다.

회피할 수도 없는 거구요.

그걸 딛고 일어섬으로써 새로운 기량, 새로운 의지력, 내가 지금까지 갖추지 못한 새로운 그릇이 마련되는 거예요.

집에서도 그래요.

무슨 사업하려고 하는데 부도직전에 어려운 일이 닥친다거나 또 혼사를 받았는데 엉뚱한 장애가 생긴다거나 누구나 이 사바세계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이라니까요.

그것을 겉으로만 밀어내려고 하지 말고 안으로 곰곰이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안에서 새기며 의미 부여를 하라는 거예요.

이것은 단순한 관념유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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