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2-03 20:46
보왕삼매론에 대하여(5) - 법정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076  
보왕삼매론에 대하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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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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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이 사바세계라는 것, 참고 견뎌야 할 세계.

그런데 여기에 묘미가 있어요.

만약 이곳이 극락이나 지옥이라면 아무 재미가 없어요.

극락?

아무 고통도 없다는 거예요.

무슨 생각만 해도 몰려온다는 거예요.

물론 우리가 볼 때 이상적으로 추구해야 할 세계입니다.

그러나 재미없어요.

또 지옥?

너무 고통스러워서 감내할 수가 없어요.

사바세계는 그 중간이에요.

그러니까 참고 견딜만한 세상이란 것이죠.

셋째, 공부하는 데에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하셨느니라.

공부라는 것은 꼭 스님이나 신도들이 정진하는 것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스님들이 수행하는 것만 뜻하는게 아니에요.

이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에요. 장애 없는 세상이 어딨습니까?

다 장애가 있단 말예요.

좋아서 사랑한다는 데도 삼각관계니 뭐니 해서 장애가 있잖아요.

다 장애물이 있다니까요.

장애 없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스님들도 그렇고 세상 사람들도 그렇고 한 평생 세상을 살다보면 무수한 장애물 경주예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자리에 오면서 얼마나 많은 장애물을 헤치고 왔습니까?

그러니까 인생이란 것은 장애물 경주라니까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이 장애물이.

해탈이란 뭡니까?

그런 장애물을 넘어서 안팎으로 자유로워진 상태, 안팎으로 홀가분해진 상태 이걸 해탈이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장애라는 것은 해탈로 이르는 디딤돌이에요.

발판이에요.

그런 장애가 없으면 해탈도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모든 게 다 필요한 존재라니까요.

이 우주에는 다 필요한 거예요.

어떤 미생물이 됐든 다 우주에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생겨났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귀찮다고 해서 농약으로, 강한 살충제로 죽여 보세요.

그 미생물만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것이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우리에게 진짜 없어서는 안 될 이로운 것까지 모두 사라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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