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3-11-09 21:33
염불은 아무나 할 수 없다 - 정목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141  
염불은 아무나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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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목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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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아미타경>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염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더욱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적은 선근복덕으로는 정토에 태어날 수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전생에 보리심을 일으키고 많은 공덕을 닦은 사람이라야 염불 법문을 듣고 진실한 믿음을 일으켜 정토를 염원하여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수행문은 많습니다.

불교인들은 자신의 업력에 따라 일정한 수행문을 선택하여 정진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자신이 현실 가운데서 갈망하는 세속적 이익과 관련하여 수행문을 선택하고 그 이익을 성취하고자 기도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기복불교라고 부르는데, 말하자면 입문의 첫걸음부터 어긋난 것입니다.

혹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서 현실에서 구하는 이익만을 기원한다면 그 사람 역시 잘못된 신행생활입니다.

염불수행의 첫번째 이익은 안심을 얻는 것입니다.

무엇으로써 안심을 얻는가?

"다시 윤회는 없다"는 말씀으로부터 안심을 얻습니다.

현실적 이익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성취해야 할 생사해탈을 첫번째 이익으로 보장하는 수행이 염불입니다.

염불수행의 두번째 이익은 지혜와 복덕이 증장하는 것인데, 이것은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일체 인연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은하는 행위로부터 얻습니다.

명호를 부르는 주문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염불수행의 세번째 이익은 금생에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죽음 후의 생사해탈 뿐 아니라 믿음과 이해가 깊으면 오늘 당장에도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수행이 염불입니다.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수행이 부여하는 이와 같은 이익을 진실하게 믿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정토의 문은 열려 있으나 들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염불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수행이 아닙니다.

염불은 전생에 많은 선근공덕을 쌓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초지일관 "나무아미타불"을 부르지 못하는 사람, 세속적 이익만을 구하기 위해 염불하는 사람,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섞어서 부르는 사람, 이런 사람은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고, 선근공덕이 깊지 못한 사람입니다.

참선은 믿기 쉬우나 행하기 어렵고, 염불은 행하기 쉬우나 믿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말세의 범부들은 단박에 깨닫는다는 데는 번뜩 귀를 기울리지만 견디고 참고 기다리지 못하고, 선근공덕이 깊지 않으면 자비광명에 의지하여 성취하는 이익에 대하여 의혹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생사해탈을 우선 생각하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생각하고, 깨달음을 생각하며, 진실한 믿음으로 염불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근공덕이 깊지 않으면 염불을 선택하여 초지일관 행하기 어렵습니다.

염불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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