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6-05-30 23:57
일진화(一塵話)(1) - 한암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416  
일진화(一塵話)(1)


한암 스님


대체로 참선이라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별별 이상한 일이 아니라 다만 자기의 현전일념(現前一念 -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을 돌이켜 비추어 그 근원을 명백하게 요달(了達 - 깨닳아)하여 다시 다른 것들과 섞이지 않고 안으로 헐떡이는 생각이 없어 일체 경계를 대하여 부동함은 태산반석 같고 청정하고 광대함은 태허공과 같아서 모든 인연법을 따르되 막힘도 걸림도 없어 종일토록 담소하되 담소하지 아니하고 종일토록 거래하되 거래하지 아니하여 상락아정(常樂我淨 - 항상 즐겁고 깨끗함)의 끝없는 도를 미래제(未來際 - 장래)가 다하도록 무진장으로 수용하는 것이니 이것은 억지로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평등하게 본래 가지고 있는 일이니 누가 들어올 분(分 - 능력)이 없으리오.

현우귀천과 노소남여가 다 분이 있는 것이다.

다만 믿음과 원력이 없기 때문에 참여해 들어오지 못하나니 믿음과 원력을 발하는 사람은 한번 뛰어 곧 여래(如來)의 땅에 들어가 대적광(大寂光)의 도량에 안신입명(安身立命)하여 삼라만상이 정불국토(淨佛國土)가 아님이 없고 행주좌와(行住坐臥 - 무엇을 하든)가 모두 해인삼매(海印三昧)라 어찌 그 다른 것이 있으리오.

비록 근성이 열등하여 한 생각에 단번에 초월하지 못하더라도 오래 익히면 마침내 얻어 들어 가리니, 그러므로 대혜선사(大慧)가 이르시되 '날이 오래고 달이 깊으면 자연히 성돌 맞듯 맷돌 맞듯 한다' 하시고 또 조주(趙州)화상이 이르시되 '너희들이 삼십년 이십년을 법다이 참구하여 만일 도를 알지 못하면 노승의 머리를 베여가라' 하셨으니 어찌 우리 중생들을 속이셨으리오.

오래 익히는 분상(分上)에 대하여 첫째는 이 몸과 마음과 세간에 있는 모든 것이 다 헛되어 하나도 실됨이 없는 줄로 간파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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