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6-05-03 01:54
우리의 수행(1) - 한암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686  
우리의 수행(1)

한암 스님

결심이란 말은 결정적 마음이라, 가히 해야 될 일에 대하여 결코 한번 해보겠다는 마음이니 다시 말하면 곧 용맹심, 정직심, 견실심이다.

이 마음을 일으킨 자는 일의 크고 작고 간에 모두 이루어 냅니다.

보시요.

세존이 야반에 성을 넘어서 설산에 들어가 육년 고행을 하시다가 납월(12) 팔일 밤에 계명성을 보시고 도를 깨달으신 것도 용맹심에서 나온 것이요, 혜가대사가 눈에 팔을 잘라서 마침내 골수를 얻었다고 인가를 받으신 것도 용맹심에서 나온 것이요, 협존자는 성수 80에 옆구리를 자리에 대지 않고, 법상선사는 대매산 절정에서 연잎옷과 송화가루만 먹으며 30년을 여덟치 철탑을 머리에 이고 수면을 말하지 않으시고, 대의선사는 60년을 마음을 거두어 눕지 않으시고, 현사화상은 밥을 겨우 기운이 지탱할 만큼만 드시고 하루종일 앉으시고, 영우선사는 대제봉정에서 40년을 정밀히 닦았는데 집도 없고 항상 계실 곳도 없었던 것이 모두 용맹심에서 나온 것이요, 진표율사가 손과 발이 끊어져 떨어지도록 돌을 두드리며 참화하여 지장, 미륵 두 성현이 출현하여 이마를 어루만져 계를 주시고 아간의 계집종 욱면이 줄로 두 손바닥을 꿰어서 합장하고 북을 두드리며 염불 정진하다가 지붕을 뚫고 올라가 서쪽 교외를 지나 가다가 몸을 버리고 진신(眞身)을 나타내어 연화대에 앉아서 대광명을 뿜으니 그밖의 옛 조사 성현들의 정진과 고된 수련을 다 들 수가 없도다.

이와 같이 그 참기 어려움을 능히 참고 실행하기 어려움을 능히 실행하셨는데 지금 우리들은 어떤 사람들이기에 고대광실에 잠만 자고 무명업식(無明業識)에 푹 취하여 분발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가.

세상에서 사소한 기술직 한가지를 배우더라도 성의가 없으면 교묘한 경지에 이르기 어렵거늘 위없는 대도를 구하려는 출가인이 어찌 결심이 없이 성공할 가망이 있으리오.

대도는 그만 두더라도 사업과 공명을 구하더라도 영웅호걸이라도 다 결심이 있는 그 사람들 차지이다.

사람마다 시작도 없는 겁(劫)으로 부터 익혀 왔기 때문에 결심을 내지 않아도 빛을 보고 소리를 들음에 자연히 물이 들어 때때로 생각 생각에 집착하여 구하고 바라는 것이 그뿐이니 어느 여가에 대사업과 대공명을 경영하며 존현경성(尊賢敬聖)과 성불작조(成佛作祖)할 큰 지원(志願 - 큰뜻)을 발하리요.

이 결심이 아니면 도저히 이 싹도 얻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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