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8-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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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의 사람이 모두 부처님이다(3) - 우룡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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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의 사람이 모두 부처님이다(3)
우룡 스님
불교에는 일체의 모든 법의 이치를 그 성질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삼성(三性)'이라는 교리가 있습니다.
첫째는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입니다.
이리저리 나름대로 헤아리고 억측을 부려 집착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으로 범부의 어리석고 허망한 소견으로 일체의 사물에 대해 실체가 있는 것처럼 잘못 하는 착각입니다.
둘째는 의타기성(依他起性)입니다.
다른 인연에 의하여 생긴 만유(萬有)를 말합니다.
셋째는 원성실성(圓成實性)입니다.
현상의 본체를 일컫는 것으로 원만, 성취, 진실한 진여(眞如)를 말합니다.
곧 원만한 진리인 원성실성이 다른 것을 의지하면서 생기는 모습이 의타기성이요 이 의타기성을 착각해서 잘못 풀이하는 것이 변계소집성입니다.
다시 말해 빛깔도 모양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 것이 원성실성의 원점이요 '나'라는 하는 것은 인연의 힘으로 생긴 의타기성인데도 자꾸만 이 의타기의 '나'를 원점으로 삼을 때 변계소집성이 되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짚이라고 하는 원점이 인연의 힘에 의해 이루러진 것이 새끼입니다.
이 새끼를 언뜻 잘못보고 '앗! 뱀'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변계소집입니다.
그런데 이 몸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새끼를 보고 뱀이라고 하는 것은 똑같은 변계소집의 현상입니다.
새끼를 보고서 "저것 새끼요. 원점은 짚이야." 이렇게 이해하면 탈이 없습니다.
그런데 새끼줄을 보고 "앗, 뱀이다'라고 할 때부터는 계산이 전부 빗나갑니다.
'뱀한테 물리면 큰일 난다. 저걸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떻게 해야 되고...'
이렇게 새끼를 뱀으로 착각하고 나름대로 계산을 전개 시키면
원점과는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이 몸을 '나'라고 할 때 계산은 모두 빗나갑니다.
그러므로 이 몸을 절대 '나'라고 붙들지 마십시오.
이 몸은 인연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연임을 정확하게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몸을 '나'라고 하는 것은 새끼를 보고 뱀으로 착각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새끼를 뱀이라고 착각을 할 때부터 '물리면 큰일 난다.
물리면 죽는다. 몽둥이를 가져다가 때려 죽여야 한다. 어디로 집어던져야 한다....'는 등의 갖가지 망상이 다 일어나듯이 이 몸을 '나'라고 할 때부터 모든 망상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삶이 전부 잘못되어 버립니다.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불교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일상을 잘 생각하여
지금 모인 인연을 나쁜 쪽으로 끌고가지 마십시오.
그럼 어떻게 하여야 변계소집 쪽이 아닌 원성실 쪽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나'를 붙들고 있으면 결국 떠나지를 못합니다.
우리는 세세생생 버릇이 들어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따질 수 없는 아득한 옛날부터 붙들고 늘어지는 버릇만 자꾸 들여서 이 몸을 '내다'하며 붙들고,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남편, 내 부인, 내 자식'이라 하면서 붙들고만 살아 왔습니다.
그리하여 이것을 놓아버리면 의지할 데가 없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어떻게 할 줄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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