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5-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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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
법정 스님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 마음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치니
한결 정갈 하게 보인다.
가을날 오후 같은 때
빈방에 홀로 앉아
새로 바른 창호지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주 넉넉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지려 한다.
[출처] 법정 스님 - 삶의 여백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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