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2-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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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가 안 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7) - 무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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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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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가 안 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7)
무여 스님
옛날에 황벽스님이라는 아주 대단한 스님이 계셨어요.
키도 크고 아주 건장한 분이 였던가 봐요.
이마에는 주먹만 한 혹이 있었다고 그래요 정진 할 때는 아주 무섭게 했다는 거래요.
그러나 한 이십년 가량 이절 저 절 다니면서 그렇게 해도 진취가 없었던 거래요.
그동안 속가에는 자기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홀 어머니가요, 아들이 어찌나 보고 싶던지 늘 아들 생각하다가 그만 눈이 멀어 버렸어요.
세상에, 그래서 아들이 어찌나 보고 싶고 보고 싶었던지 눈이 멀어서 이제는 볼 수가 없는 거래요.
어떻게 하면 그 아들을 볼 수 있을까 해서 고향에서 조금 나가면 대의강이라는 그 강의 나룻터가 있답니다.
그 나룻터로 배 타러 스님들이 많이 다녔던가 봐요.
그 나룻터로 가는 길목에 조그만한 집을 지어 놓고는 그 늙은 노인이 지나가는 스님들마다 발을 씻겨 드렸다는 거래요.
왜 발을 씻겨 드렸나 아들 황벽스님이 어릴 때 사고가 나서 발가락 하나가 없는 거래요.
발가락이 하나 없는 자기 아들을 만나려고 참 기막힌 이야기죠.
그 황벽스님이 그 이야기를 들은 거래요.
참 마침 그 대의강 나룻터로 가게 된 거래요.
지나가다 보니깐 옛날에 안 보이는 집이 한 채 있거든요.
그 앞에서 어떤 스님의 발을 어머니가 씻겨 주고 있는 거래요.
멀리서 봐도 분명 어머니라 눈물이 막 비 오듯 하는 거래요.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가다가 그냥 끌려서 한 걸음 두 걸음 가다가 보니깐 어머니 가까이 가게 된 거래요.
어머니가 인기척을 알고요 “스님이십니까? 스님께서도 발을 내놓으시지요 하는 거래요”그냥 끌리듯이 발을 내어 드린 것이래요.
발을 아주 깨끗하게 씻어 드린 거래요.
오른 발을 다 씻고는 “왼발도 주시지요” 하는 거래요.
그제사 황벽스님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왼발에는 종기가 나서 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고는 자기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어머니 얼굴을 보니깐 이십년간 이미 완전히 할머니가 되었어요.
얼굴도 형편이 없는 거래요.
그래 그 어머니한테 인과법문을 잘 해 드리는 거래요.
그러면서 그래 잘 사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얼른 떠나는 거래요.
마침 그 대의강에 도착하니깐 떠나는 배가 있는 거래요.
그 배를 타고 떠나는 거래요.
그 어머니는 그렇게 아들 발을 씻어 주고는 있으니까 조금 뒤에 마을 사람들이 우우 몰려오는 거래요.
우 몰려와 가지고 “아이구, 아들 스님 잘 보셨지요” 하는 거래요.
“뭐락하노?”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거래요.
“조금 전에 간 스님이 황벽스님입니다”하니까 “황벽아! 황벽아!” 하면서 문을 박차고 나가면서 “황벽아”를 부르는 거래요.
그래 그 나룻터 쪽으로 가면서 엎어지고 자빠지고 막 뒹굴면서 가는 거래요.
도착해도 이미 배는 떠난 거래요.
(어머니는) 막 물로 들어가면서 아들 이름을 부르는 거래요.
그러다가는 물살 센 곳까지 들어가서 빠져 죽습니다.
황벽스님은 배를 타고 가면서 그 어머니 상황을 다 봤는 거래요.
다 보고는 막 고함을 치는 거래요.
“부처님이시여, 한 사람이 출가하면 삼족(三族)이 생천(生天)한다고 하는데 한사람이라도 피해가면 부처님께서 절 속인 말씀입니다” 하면서 막 고함을 치는 거래요.
그러고는 나룻터로 돌아와서는 자기 어머니 그 화장을 잘 해 드립니다. 화장을 잘 해드리고는 이런 게송을 읊어요.
(태어)나는 것도 본래 (태어)남이 없고
멸하는 것도 본래는 멸함이 없다
생멸이 본래 비었으니
실상은 항상 머문다
그런 게송 십구를 읊은 거래요.
그 게송을 읊자마자 막 서광이 비치는 거래요.
그 서광이 오색 서광이라.
보니깐 자기 어머니가요, 오색구름의 서광을 타고요, 하늘로 올라 가는 거래요.
올라가면서 아들한테 “고맙구나, 너의 법력으로 내가 극락세계에 간다”하면서 합장을 했다라는 그런 일화가 있습니다.
실화입니다
[출처] 무여 스님 - 화두가 안 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7)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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