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1-01-16 17:19
무자화두 십종병(十種病)(2) - 구산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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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화두 십종병(十種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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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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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치로 따져서 알려 하지 말라.

불법(佛法)은 깨치는 것을 근본 종(宗)을 삼는다.

이치 "리(理)"자로 불교를 아는 체하는 것은 불교를 비방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도는 깨치는 것이요, 상식적으로 알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상식적으로 따지고 이치로 헤아려 알려 하는 것이 병이다.

넷째, 오직 식정(識情)으로써 이러하고 저러하다 하지 말라.

식심(識心)으로 따지거나 경장과 율장과 논장과 조사어록 등에서 문자에 집착하여 배운 지식으로 사량하지 말라.

깨칠 것이 따로 없다며 불법을 사량(思量) 분별로써만 이해하려는 것을 선문(禪門)에서는 지해병(知解病)이라 한다.

다섯째, 눈을 꿈적거릴 줄 아는 바로 이것이라 하지 말라.

불법은 알고 모르는 것에 속하지 않고 자기의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요달(了達)하는 것이 목적이다.

공안을 결택한 장부가 깨칠 것은 생각지 않고 눈썹을 찌푸리고 또는 꿈적거리는 이것인 줄 알면 자성(自性)을 어둡게 하는 별몽병(瞥蒙病)이다.

여섯째, 말재주만 부려서 아는 체하지 말라.

선(禪)은 깨달음으로 근본을 삼는데 조금 알았다고 쓸데없이 맹갈(盲喝, 깨닫지 못한 사람의 할(喝))이나 하고 구두선(口頭禪)으로 일삼지 말라.

본분납자(本分衲子)가 열심히 정진하다가 공부가 어느 정도 익어가 식심(識心)이 동(動)하면 불조(佛祖)의 공안(公案)을 아는 체하거나 약간의 혜안이 열리면 남을 능가하여 말을 잘하는 것으로 자기의 장기(長技)를 삼는 것이 허다한데 이것은 선문(禪門)의 구두선병(口頭禪病)이라 한다.

일곱째, 공공적적(空空寂寂)한 데서 공空을 지키지 말라.

처음 공안(公案)을 참구할 때에는 망상이 아니면 혼침(昏沈)이요, 혼침이 아니면 망상이다.

망상(妄想), 혼침(昏沈), 화두(話頭), 이 세 가지가 뒤범벅되어 싸움을 할 때가 가장 어려운 고비이다.

이때를 당해서 근기가 하열(下劣)한 사람은 아무리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포기하지 말라.

공부가 안 될수록 화두를 생명과 같이 귀중하게 생각하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 근고(勤苦)하여 정진하면 홀연히 화두도 망상도 혼침도 없이 적적(寂寂)하게 몇 시간을 넘기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무기공(無記空)이다.

이 역시 일종의 무기공병(無記空病)이니 경계해야 한다.

[출처] 구산 스님 - 무자화두 십종병(十種病)(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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