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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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이르는 수행
청화 스님
우리 불자들이든 무종교인이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행복을 추구합니다.
허나 우리 인간성이 어떠한 것에 얽매어 있으면 참된 행복은 얻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공산사회까지도 자유와 평등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것도 역시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어서 행복을 성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참다운 자유는 자기자신을 얽어매는 속박에서 벗어날 때 큰 복과 대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참다운 자유, 참다운 행복을 얻고자 하는 가장 확실한 길, 이것이 불교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기복신앙으로 끝나버립니다.
또 팔정도와 육바라밀은 무엇인가, 대승불교는 무엇인가 등 불교교리만을 이해하고 끝나버리기도 합니다.
또 염불도 하고 참선도 하면서 실제적인 수행을 해보려고 애쓰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꾸준히 하는 분이 드뭅니다.
참다운 불법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자기 성품에 맞는 수행법을 택해서 꾸준히 닦아가야 합니다.
여기 수행하는 방법을 세 가지로 말씀해 놓은 법문이 있습니다.
첫째는 심상공부(尋常工夫) 입니다.
심상공부는 우리 몸의 행동, 언어생활 그리고 마음 속의 생각까지 부처님을 여의지 않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전체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고 부처님과 더불어 하는 생활, 이것이 심상공부 불자의 생활태도입니다.
둘째는 별시공부(別時工夫) 입니다.
자기의 성품이 부처이지만 우리 중생은 여기저기 환경에 끄달립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참 성품,우리 마음 가장 깊은 불심(佛心) 까지는 못들어가고 맙니다.
그래서 시간을 정해 놓고 아침 저녁으로도 공부하고, 또 3일 내지 일주일 등 날짜를 정해 놓고 절에 가서 오로지 공부에만 전념하는 이것이 별시공부라고 합니다.
세째는 임종공부(臨終工夫) 입니다.
우리 중생은 반복해서 심상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별시공부도 미처 못 한 분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시간에 쫓기고 생활에 쫓기면서 살다보면 어느새 임종에 가까운 노년에 접어들게 됩니다.
임종이 가까워지면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뿐입니다.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은 그렇지 않지만 악업을 많이 지은 사람은 임종 때가 다가오면 무서운 것이 앞에 나타납니다.
소위 말하는 저승하자가 와서 지옥이나 아귀 축생의 나쁜 세계로 이끌어가려고 합니다.
비록 살아생전 심상공부도 못하고 별시 공부도 못했다 하더라도 임종에 이르러서 오직 일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 좋은 세상으로 가게 됩니다.
일념전심 (一念專心)!
마음으로 오직 부처님만을 생각하는 일념으로 사무칠 때 그 마음 가지고 극락세계에 태어납니다.
노년에 이르러서 하는 공부, 이것이 임종공부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젊어서도 공부를 못했는데 늙음에 이르러 지수화풍 사대가 무너져가는 단말마의 고통이 엄습해올 때 일념으로 공부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이 여러가지 복잡한 일이 많고 고통이 많아서 고해(苦海), 즉 괴로움의 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생명은 지금 이 순간도 순간순간 연소하고 있습니다.
괴로움의 바다와 불타는 집을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 성불의 길입니다.
성불에 이르는 세가지 수행법 가운데 별시 후행은 누구나 마음을 내면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출가 수도생활을 할 수는 없더라도 하루나 며칠씩이라도 수행을 해나가면 마음이 맑아져 본바탕 불심에 가까워집니다.
그때 심상공부도 조금씩 자리 잡히게 됩니다.
세상일도 중요하지만 나고 죽는 생사문제가 가장 큰 일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큰 일을 위해서 작은 일을 조금 쉬고 일정기간 오로지 공부할 수있는 기간을 가져서 마음의 자유와 참다운 행복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청화 스님 - 행복에 이르는 수행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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