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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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 화두(話頭)를(7)
청화 스님
우리가 한 글자 안 배워도 우리한테 다 들어 있어서 이것을 불교 용어로 원만구족 이라 합니다.
다 들어있는 내 마음입니다.
학교 갈 수 없으면 안 가도 무방합니다.
우리한테 모두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육조혜능 스님 같은 분도 대도인이고 육대조사지만 일자무식 이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석가모니께서도 여러 가지 학문을 배우셨지만 다 놔 버리고 육년 고행에 참선을 했지 않습니까.
오직 명상만 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석가모니만 못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석가모니께서 갖추고 계시는 지혜나 덕성을 다 갖추고 계십니다.
또한 방법도 쉽습니다.
우리가 본래 부처라는 생각을 한 생각도 안 놓치고 나간다면 그냥 삼매에 듭니다.
삼매에 들면 삼매 가운데 우리 마음의 본래면목 자리, 불성을 깨닫게 됩니다,
학문적으로 못 배웠다 하더라도 슬퍼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어떤 상황에 있든지 저 같은 팔십 노장이나 어린아이나 모두가 다 부처님 같은 진여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여불성은 더하고 덜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생사도 없이 영원히 죽지않고 불생 불멸하고, 불구 부정하여 오염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삶의 고뇌가 심해도 오염이 안 됩니다.
그 불성은 바로 우주의 참다운 생명의 빛입니다.
우리 중생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불자님들이 일심정념(一心正念)으로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면 마음이 모아져서 차차로 얼굴도 빛나고 눈도 빛나고 부처님 광명도 볼 수 있습니다.
염불 회향문에 이런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광명반조(光明遍照)라, 천지 우주에는 오직 부처 광명으로만 충만해 있습니다.
부처님 광명이나 우리 마음의 본성이나, 모든 존재의 근본 모습은 한계가 없습니다.
끝도 가도 없이 우주에 충만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중생이 보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차근차근 닦아 깨달아 가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서서히 광명이 찿아옵니다.
광명이 빛나면 우리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행복도 충만해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가르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요익(饒益)한 것을 우리한테 축복하는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부처님의 광명이 우주에 두루 충만해 있어도, 우리 중생이 외면하면 있는 것도 다 찾지 못합니다.
어린애가 어머니에게 졸라야 사탕도 사주고 젖도 주시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생염불불환억(衆生念佛佛還憶)이라, 중생이 부처님을 간절히 그리워해야 부처님도 중생을 그리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그리워하고 생각하고 이름을 부르고 하셔야 됩니다.
그것은 허망한 것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우리한테 고구정녕히 타일러 주신 것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어느 면으로 보나 닦기도 좋고 공덕도 빠르고 말입니다.
혜원대사(慧遠大師)가 말한 고공이수(高功易修)라, 공이 높고 또 닦기가 쉽단 말입니다.
극락세계란 것이 우리 근본 고향 이여서 우리 중생은 누구나 근본적인 향수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향수가 무엇인가 하면 우리 생명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간절한 그리움인 것입니다.
그런 간절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에, 그런 그리움에 편승해야 됩니다.
부처님한테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내 고향, 내생명의 근본자리, 즉 부처님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추구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모든 행복과 공덕이 약속된 자리입니다.
그 자리를 싫다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운 갈앙심으로 부처님을 간절히 부르십시오.
이 가을에 명상을 하셔야 됩니다.
이 서늘한 가을에 우리의 그리운 고향을 찾기가 제일 좋습니다.
가을은 정말 부처님께서 베풀어주신 참 은혜로운 시절 인연입니다.
이 서늘한 가을에 우리 생명을 낭비하지 마시고 하기쉽고 공이 많은 염불로 본래면목 자리를 훤히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가을은 부처님을 부르는 계절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출처] 청화 스님 - 아미타불 화두(話頭)를(7)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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