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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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3) - 종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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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3)
종범 스님
관세음보살의 자비(慈悲)와 위신력(威神力)은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과 안에서 일어나는 재앙을 물리칠 수 있는 방편입니다.
이것이 관음신앙의 근본입니다. 몸
이 아프다든지 하는 것은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밖에서 일어나는 재앙과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재앙도 함께 물리치는 것이 관음신앙입니다.
게송 부분에는 재앙의 여러 가지 사례, 즉 재앙의 항목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재앙들을 어떻게 물리치느냐 바로 염피관음력(念彼觀音力)으로 물리칠 수 있다고 게송은 들려줍니다.
상념, 즉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생각함으로써 물리친다는 거죠.
관음력, 즉 관세음보살의 능력이 나에게 어떻게 오느냐?
바로 내가 관세음보살을 생각할 때 온다는 거예요.
그게 생각 념자(念)예요. 관세음보살에게는 무궁무진한 힘이 있고 우리는 그 관음력을 생각함으로 인해서 밖의 재앙과 안의 재앙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관음신앙의 영험이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음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영양가는 별로 없지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기호식품과 영양가가 높은 영양식이 있습니다.
기호식품은 몸에 이롭지는 않지만 기분을 좋게 만들고, 영양식은 살이 되고 피가 되고 기운을 돋게 하는 음식입니다.
젊을 때는 기호식을 좋아하게 되고 나이 들면 영양식을 하게 됩니다.
입에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도 그냥 놔두면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문제는 먹어야 된다 이겁니다.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관음신앙도 그런 원리예요.
관세음보살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능력이 있고 자비가 있고 원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두면 나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죠.
내가 생각을 해야 됩니다.
염피관음력, 즉 내가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을 생각함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맞아들일 수 있습니다.
오래된 암실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곳은 항상 어둡겠지요.
그러나 문만 열면 태양이 항상 밝게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태양이 그토록 밝지만 암실은 항상 어둡습니다.
문제는 밝은 햇빛을 어두운 방안으로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간단합니다.
문만 열면 되는 것이죠.
문을 열면 태양을 맞이하게 되고 그러면 암실은 순간 사라지게 됩니다.
염(念)이 그런 의미입니다.
즉, 높은 산이 있으면 올라가야지 산은 산대로 홀로 높고 나는 나대로 늘 밑에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신앙이라는 것도 상념, 늘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인연의 고리가 되어 위신력을 나한테로 오게 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중생들은 삼독과 육진 안에 둘러싸여서 밖으로 보이고 들리는 데만 정신이 팔려 마음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습니다.
마치 사람의 능력은 수도관과도 같습니다.
물이 수도관에 차 있는데 항상 닫혀 있어서 안 나오는 거죠.
그럴 때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바로 흘러나오게 됩니다.
사실, 수도를 틀어서 나오는 게 아니죠.
늘 물이 흐르게 돼 있는데 중생들 스스로 막아놨을 뿐입니다.
막아 놓은 부분만 제거하면 본래 흐르는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삼독과 육진은 말하자면 수도꼭지를 막아 놓은 상태와 같은 이치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면 꽉 막아놓은 수도꼭지를 열어놓은 상태가 되는 것이기에 본래대로 물이 흐르는 모습, 즉 염피관음력으로 장애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것이 불가사의한 점입니다.
관음신앙은 물질과 물질로써 설명되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생각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기에 불가사의한 면으로 설명되는 내용입니다.
[출처] 종범 스님 -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3)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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