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12-16 14:35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2) - 종범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4,082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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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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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옛부터 인도의 재래적인 방식에 의해서 출가·삭발하는 법도가 있습니다.

출가를 한다는 것은 색성향미촉법이라는 육진(六塵, 여섯 가지 티끌)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삭발은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가령 중생들은 밖의 세력이 좋아지면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권력이라든가 재물의 세력, 사람의 세력을 쫓습니다.

결혼을 할 때도 며느리, 사위를 잘 얻으려 하고 똑똑한 자식을 낳으려고 하는데 이것이 사람의 세력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서로 마음만 통하면 된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부모님과 부딪칩니다.

그러나 몇 년만 지나게 되면 스스로 판단이 잘못됐다, 혹은 자신이 너무 무모했나 보다 하면서 후회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요.

나이 많은 분들은 그렇지 않죠.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입니다.

어른들은 현실적인 세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식이 택한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사코 반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을 잘 맞아야 행복하다’, ‘재산이 많아야 행복하다’ 혹은 ‘권력이 있어야 행복하다’ 하는 마음이 중생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범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사람, 재산, 권력을 중심으로 보는데 부처님이 깨닫고 보니까 아무리 사람을 잘 만나도 마음에 독성이 있는 한 행복하지 않다는 겁니다.

권세가 있어도, 재물이 많아도 마음에 독성이 있는 한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밖으로 펼쳐진 세력에 의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돌려서 행복을 찾겠다는 생각을 갖는 것, 이것이 사고방식의 전환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꾼다는 의미로 머리를 깎는 겁니다.

바로 삭발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뭇 중생들은 여전히 밖에서 무엇인가를 구해서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결국 도를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바꾼다는 것임을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마음의 세 가지 독성은 매우 심각한 것이어서 한 번 중독되면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탐독이 가장 심각합니다.

한용운 스님의 『님의 침묵』을 보면 그 안에는 많은 시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선사의 설법’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한용운 스님은 시를 통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선사의 설법을 들었다.

그 선사는 말했다.

애욕을 멀리 여의면 자유와 기쁨이 있다고 큰소리로 말했다.”

사실 애욕을 멀리 여의게 되면 사랑과 집착에서 벗어나게 되고 기쁨과 평화로운 마음이 찾아드는 게 사실입니다.

모든 고통과 괴로움이 애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데서 출발하지요.

계속해서 시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그 선사는 어지간히도 어리석었습니다. 그 애정에 집착을 여의는 것은 죽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을 그 선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즉, 애욕을 멀리 여읜다는 것은 이룰 수 없는 대안이니까 제시를 하나마나라는 거죠.

애정에 대한 집착을 여읠 때는 평화와 자유와 기쁨이 찾아오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따라서 애정에 집착을 여의는 것은 죽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줄을 그 선사는 모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용운 스님은 불교의 세계도 알고 중생의 세계도 알아서 불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중생의 아픔도 함께 달래주는 그런 시를 쓰고 있는 셈이죠.

불교 사상과 문학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기에 고전이고 명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종범 스님 -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위신력(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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