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12 09:38
|
근심 걱정 이겨내는 힘은 신심속에(2) - 지안 스님
|
|
 조회 : 4,304
|
근심 걱정 이겨내는 힘은 신심속에(2)
지안 스님
억겁천생을 지나와 얻은 이 몸
선세로부터 심어온 종자임을 알라
이 몸을 이생에 제도하지 못하면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제도할 것인가
불교는 중생이 생사윤회를 하며 생을 계속 이어온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밤낮이 계속 반복되듯 중생의 생사는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이 생사를 또한 괴로움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불교의 입장입니다.
불교에서 제시하는 이상향은 이 생사의 괴로움이 없어지고 열반의 안락이 누려지는 세계, 해탈의 즐거움이 꽉차있는 세계를 수용하자는 것입니다.
이것을 중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깨닫도록 해주기 위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법을 설해주신 것입니다. 그
런데 중생은 누구나 숙생부터 지온 업이 있어 그 업에 끄달려 사는 존재입니다.
업은 행동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몸, 말, 생각이 모두 행동입니다.
중생은 신구의 삼업을 자꾸 지어 생사의 고통을 받는 쪽으로만 살아가기에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기셨습니다.
중생이 가난하거나 출세를 못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불법을 모르고 세속적으로만 사는 사람들은 간혹 ‘사람 죽으면 그만이다’라고 말합니다.
죽은 뒤 일을 내가 알바는 없습니다.
공자의 제자가 스승에게 다음 생을 물으니 이번 생도 다 모르는데 다음 생을 어찌 알겠느냐고 했습니다.
또한 귀신에 대해 물으니 내가 사람일도 모르는데 귀신 일을 어찌 알겠느냐고 했습니다.
공자는 어디까지나 현실문제, 현실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윤리도덕을 제공하고자 했기에 내생에 대한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육도를 설명합니다.
이 육도 가운데 아귀도가 있는데 배고픈 귀신들의 세상입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이 아귀도에 빠졌지요.
효심이 깊었던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우란분절 재를 지내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벗어나게 했지요.
이런 이야기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지은 업 때문에 사후에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육체는 부모가 있어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모로부터 받아 태어나는 육체 외에 다르게 생긴 몸이 있습니다.
생각에서 생기는 몸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업식에서 생기는 몸입니다.
이것을 생각에 의해 생겨난 ‘의생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영가들은 모두 의생신으로 있습니다.
귀신도 일종의 의생신입니다.
사람 사후에도 꿈속에 몸이 생기듯 의생신이 생깁니다.
꿈속에서도 악몽에 시달리면 괴롭지요.
살아생전에도 몸에 병이 들면 괴로우므로 병들지 않도록 해야 하듯이 사후에도 악몽에 시달리면 괴로우니 악몽과 같은 괴로움을 받지 않도록 살아생전에 미리 재를 지내 놓는 것이 예수재입니다.
그래서 예수재는 불교의 전통 의식 가운데 가장 엄숙하고 성스러운 것입니다.
[출처] 지안 스님 - 근심 걱정 이겨내는 힘은 신심속에(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