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2-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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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려 받은 욕
일타 스님
어느 날 짠뜩 화가 난 젊은이가 부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 젊은이는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었는데
자기를 아끼는 친척들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한 상태에서 부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젊은이는 부처님에게 마구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앉아만 계셨습니다.
한참 동인 씩씩거리며 욕을 하던 젊은이는
그만 제풀에 지쳐 조용해졌습니다.
부처님은 그때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젊은이여, 그대의 집에 손님이 찾아오는 일이 있는가?"
가끔 있소, 그건 왜 묻는 거요."
잔뜩 화가 나 있던 젊은이가 퉁명스레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손님에게 음식을 대접하는가?"
그렇소."
그대가 손님에게 음식을 주었는데,
그 손님이 음식을 먹지 않고 돌아간다면 그 음식을 어떻게 하느냐?"
그야 물론 내가 먹지요."
이때 부처님은 조용히 젊은이를 타이르듯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조금 전에 나에게 많은 욕을 주었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그대가 한 욕은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부처님의 이 말씀에 문득 깨달음을 얻은 젊은이는
그 자리에서 부처님께 사과하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출처] 일타 스님 - 되돌려 받은 욕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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