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10-26 10:24
화해의 길(1) - 석주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4,072  
화해의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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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 스님

​

​세상이 시끄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신문, 라디오, TV에서 종일 떠들어 댄다.

무슨 할말이 그렇게도 많은지?

어디 그것 뿐이랴.

자동차의 소음공해, 거칠어진 인간들의 다투는 듯한 소리,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TV, 라디오의 고음(高音)은 귓전을 때린다.

이 소리의 소음공해속에서 정신이 메말라진 우리들은 시달리고 지치고 그러다가 대립하고 투쟁하면서 한도 끝도 없는 인생을 되풀이만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슬퍼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누가, 도대체 무엇이 이 대립과 투쟁의 불연속선을 그리게 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정녕코 대화합(大和合)의 장은 우리시대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지를 진지하고도 깊은 사색을 통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참다운 인간상의 개발없이 감관(感官)에 지배된 욕망의 세계에 휘말리고 그 욕망은 기술과 생산에 촉진제가 되어 현대와 같은 물질적인 번영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 생산의 증대와 물질적 풍요가 우리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행복을 가져왔고 평화스러운 사회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산업사회의 발달과 부(富)의 축적은 인간의 욕망을 더욱 자극시켰고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사고를 더욱 팽창시켜 오늘의 이 귓전을 따갑게하는 소음을 만들지는 않았는지 우리 모두 깊게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산업의 발달은 밑도 끝도 없는 경쟁사회로 치닫게 만들었고 자원과 자연을 고갈시키고 인간 사회의 투쟁을 유발시켰다.

좌절, 불만, 공포는 더욱 우리와 가까워지고 모든이익, 모든 부(富)의 축적은 이기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자신만의 편리를 위하여 쓰여지기를 갈망하는 각종 편견과 아집 대립과 투쟁으로 우매한 인간군상들은 더욱 참담한 현실에 빠져든다.

생각만 해도 암울한 일이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의 관념을 만들고 그릇된 생각을 만족시키고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서로는 야합하고 비리를 생산해 낸다.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거침없이 저질러지는 세태속에서 우리들의 화합은 깨지고 평화는 인간 자신에 의하여 위협당하고 파괴되고 있다.

인간(人間)의 삶의 현장은 전쟁터가 돼버렸다.

인과법(因果法)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은 투쟁과 갈등, 상대를 무너뜨림속에서 자신이 살수 있다는 경쟁적인 사고로 팽창돼 있다.

그것은 혼란만을 가속화 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과 투쟁을 극복하려면 대화합(大和合)을 지향하는 부처님의 연기설(緣起說)을 받아들일 때 지리한 장마도 서풍에 물러 갈 것이며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새로 우리는 푸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있음에 의하여 저것이 있고, 저것이 멸함에 이것도 멸한다”는 모든 존재가 존재로서 존립(存立)하고 유지되는 참 모습을 그 근원적인 입장에서 밝힌 부처님의 가르침 즉 이것과 저것, 나와 너 사이가 아무런 관계없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도우면서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출처] 석주 스님 - 화해의 길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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