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06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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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끝은 어디인가(2)
삼중 스님
부처님께서는, ‘쾌락에서 근심이 생기고 쾌락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쾌락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라고 ‘법구경’에서 말씀하셨다.
한번 잘못 발을 들이면 도저히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도박의 속성이다.
잘못됐을 경우 재산을 탕진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 이자율이 엄청난 사채까지 끌어다 쓰고 뒷돈을 대야 하는 것이 도박이다.
도박으로 인해 평온한 가정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이 나고 철창 신세를 지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기사분의 경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보니 과로로 몸을 버려서 쓰러지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조금 더 벌려고 하는 조급한 마음에서이다.
이 모두 일순간 가벼운 마음으로 쾌락에 탐닉하게 됨으로써 빚어지는 비극인 것이다.
‘좋은 밤을 찾다가 좋은 낮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네덜란드 격언이 있다.
지나친 향락의 추구에 탐닉하다 보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옛날 보안이라는 왕이 있었다.
그는 이웃나라 네 명의 왕과 가깝게 지냈는데 하루는 이 네 명의 왕을 청해서 큰 잔치를 베풀었다.
오랜만에 모처럼 만난지라 좋은 음식과 즐거운 풍악 속에서 연회는 밤낮없이 한 달 간이나 계속되었다.
잔치가 다 끝나갈 무렵 보안왕은 그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즐거운 것입니까?”
그러자 한 왕은,
“이처럼 유희를 즐기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두번째 왕은,
“친척들이 모여 음악을 즐기는 것입니다.”
세번째 왕은,
“재물이 많은 것입니다. 마음대로 생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물이 많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왕은,
“애욕을 마음대로 즐기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네 왕의 말을 다 듣고 난 보안왕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대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고뇌의 근본이요, 근심, 걱정의 주역들입니다. 지금은 즐겁지만 뒤에는 반드시 괴로움이 따르는 것입니다. 고요해서 구하는 것이 없고 마음을 깨끗이 해서 도를 얻는 것이 최상의 즐거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람은 누구든 생노병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살아가면서 고민과 고통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이기 때문이요, 이는 참고 사는 영토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괴로움을 참기보다는 순간의 고통을 잊기 위해 다른 위안거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술을 지나치게 탐닉하거나 애욕이나 도박, 혹은 위험한 마약에 빠지게 된다.
이 모두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때문이다.
또는 단지 즐거움 때문에 이를 찾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감각적인 쾌락이란 일시적인 위안일 분 그 해결은 될 수 없다.
오히려 종국에는 이 즐거움으로 인해 고민과 괴로움과 불화를 자초하게 되는 경우를 나는 수없이 보아왔다.
결국 죄를 짓게 되고 자신을 망치는 일이 허다한 것이다.
무서운 줄 모르고 향락에 자신을 던지는 이들이 결국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향락은 피안을 추구하지 않는 어리석은 자를 멸망시킨다.
어리석은 자는 향락의 욕망으로 남과 함께 스스로를 망친다.’라고 말씀하셨다.
대개 우리들이 느끼는 괴로움이나 고통은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만족의 연속이 결여되는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족이란 끝이 없는 법이다. 어떤 욕망이든 채우고 나면 또 다른 욕망이 풍선처럼 부풀려지게 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렇게 보면 진정한 즐거움이란 보안왕의 말처럼 마음을 비우고 깨끗이 하는 것, 지나친 욕망을 자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스스로 행복할 수 있고 최상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삼중 스님 - 쾌락의 끝은 어디인가(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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