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9-08 12:36
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4) - 법장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4,026  
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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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스님

​

​여기서 제가 조주스님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옛날 조주스님께서 당신 제자들이 보림을 한다고 암자에 있는데, 제자들이 공부를 얼마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자들을 찾아 갔습니다.

제자가 있는 토굴을 찾아가 “암주 있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 암주가 스승이 온줄 알면서도 반가이 맞이하지 않고, 문으로 주먹을 확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조주 스님께서 휙 돌아서면서 말하기를 “약해서 못쓰겠군.”하셨습니다.

또 한 제자한테 가서 똑같이 “암주 있는가?” 그 제자 역시 먼저 제자와 똑같이 인사를 하지 않고, 문 밖으로 주먹을 확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조주 스님께서 ‘능살능활이로구나!?능히 살리기도 하고, 능히 죽이기도 하는구나.

조주스님이 잘못된 것인지, 제자들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주먹 내미는 데 다른 이치가 있는가? 이 소식을 알아야 합니다.

같은 행동을 하고, 같이 쌀을 놓고, 같이 돈을 놓고 기도를 한다손치더라도, 어떤 사람은 진실로 기도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쌀과 돈으로 기도를 한 것입니다.

눈 뜬 사람만이 알고, 혜안이 열린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엔 세 가지 중요한 이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조주스님께서 제자들에게 달리 말씀하셨는데, 그 제자들의 공부를 능히 저울로 달아보았느냐, 자로 재서 인정을 했느냐 하는 하나의 요긴한 이치가 있습니다.

아니면 두번째로 조주스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이 공부를 얼마만큼 했는지 점검하러 가서 두 제자에게 당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조주스님이 두 제자의 공부를 능히 간파하고서도 너희들은 아직 식은 있으되, 행에는 이르지 못했구나 하는 이치가 있는 것인지, 이것은 여러분들이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에서 한 생각 돌리고 나면 어떤 것이 맞고 어떤 것이 틀린 것이냐 여러분들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텅 빈 마음을 일러 회향이라고 하고, 해제라고 합니다.

일체 생각을 헌 신짝처럼 버리고, 크고 작고, 많고, 갖고 싶은 그런 생각들을 훌쩍 버리면 여러분 진실한 회향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향을 해서 근심 걱정 없이 살기 바랍니다.

저한테 걸망이 하나 있는데, 제가 여러분들께 고통을 담는 걸망에 다 버리라고 했는데도 버리지 못합니다.

어떤 불자가 저를 찾아와 근심 걱정이 있다고 하면, 그 불자한테 “그것 봐.

그것 봐! 내가 달라고 할 때 안 주고 갖고 있더니.”

여러분, 고통은 나한테 다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진실입니다.

여러분 고통 제가 다 머리에 짊어지고, 극락을 가든 천상을 가든 제 마음입니다.

제가 걸망을 지고, 전국을 돌아다녀도 차지 않습니다.

아직도 차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보물이 있습니다.

오늘 못 가져가면, 내일, 내년에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법장 스님 - 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4)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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