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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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3) - 법장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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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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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3)
법장 스님
형식과 의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다르냐?
여러분, 결혼과 결혼식을 아시죠?
결혼은 뭡니까?
결혼은 남녀가 만나서 살아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꼭 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식을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200쌍 넘게 주례를 섰습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던데, 요즘은 정말로 의식이 이상하게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예식에 가면 면사포를 쓰고 들어옵니다.
면사포를 어떻게 쓰고 들어옵니까?
전에 보니까 가리고 들어왔는데, 요즘은 거의 넘기고 들어옵니다.
넘기고 들어온 사람을 보고 뭐라고 그러느냐면 이미 결혼식을 마쳤구나?
면사포를 쓰고 들어오는 사람을 보면 결혼과 예식을 함께 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니까?
예식은 법다워야 합니다.
신랑신부가 맞절을 합니다.
맞절이란 처음 만나는 인사입니다.
그때 맞절을 할 때 신랑이 신부의 면사포를 뒤로 젖혀줍니다.
처음 만나는 인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식 때 뒤고 제치고 들어온 사람은 이미 만나고 들어온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결제와 해제, 기도 입재니 회향이 식에만 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목적이 뭐냐? 예를 들어서 결혼과 함께 식을 올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회향을 하네, 입재를 하네 할 때 여러분들이 진실한 마음이 가득 찰 때만이 여러분들 당당하게 결제와 해제를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해탈을 했다고 얘기할 수 있고, 또한 여러분들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 있고, 그때 비로소 회향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은 스스로 푸릅니다.
누가 푸르라고 해서 푸른 것이 아닙니다.
물 또한 스스로 흘러갑니다.
이러한 것들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은 흘러가게끔, 산을 푸르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욕심이 많아서, 이루어지고, 부스러지고, 원망하고, 즐거워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지옥을 만들고 극락을 만들고 하는 것은 사람 스스로 욕심에 따라서 만들어 집니다.
만약에 그런 생각을 확 바꿀 수 있다면, 여러분이 바꾸어 버리면 여러분들은 그때서부터는 자유스럽게 살 것인데 욕심이 많아서 인상 쓰고 살면 무엇하겠습니까?
[출처] 법장 스님 - 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3)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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