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9-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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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2) - 법장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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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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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2)
법장 스님
바로 결제나 입재나 회향은 시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날짜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조금 전에 읊은 게송처럼,
어떤 것이 결제냐? 몸이 출가한 것이 결제입니다.
어떤 것이 해제냐? 마음이 출가한 것이 해제입니다.
그럼 진실한 해제와 결제가 무엇이냐? 마음과 몸이 하나인데, 어찌 마음과 몸을 분리하느냐?
해제와 결제라는 생각을 내지 않을 때 비로소 진실한 해제요 진실한 결제요 진실한 회향입니다.
이 이치를 여러분들이 오늘 비록 알아차렸다고 하면 진실한 회향을 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진실한 선각자나 선학자들의 결제와 해제는 어떤 것이냐? 옛 조사가 말씀하시기를 “귀신 방구에 털이 나서 저 허공에 있는 뼈다귀를 둘둘 감아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때 만이 결제를 했다고, 해제 했다고 얘기할 것이다.
도대체 귀신은 무엇이냐, 귀신은 눈으로 볼 수도 없는데.
그런데 또 귀신 방구는 무엇이냐.
소리가 있을 뿐이지 모양이 없다.
그런데 귀신 방귀에 털이 나서 그 털로서 뼈다귀를 둘둘 감아서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때만이 그렇게 할 줄 알아야만 과연 여러분들이 해제를 했다고 얘기하고, 기도회향을 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이치를 여러분들이 잘 아셔야 합니다.
산에 있는 초목 모든 마디마디가 전부다 부처이고, 또 마음도 부처인데 도대체 어떤 것을 부처라고 하느냐?
여러분들, 조계사에 여기 모셔둔 저 부처님 전에 여러분들 공양올리고 기도 열심히 하셨죠?
쇠붙이로 만든 부처는 용광로를 건너갈 수 없고, 나무로 만든 부처는 불을 건너가지 못하고, 흙으로 빚은 부처는 물을 건너가지 못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부처냐?
여러 형상에 매달리지 말고, 진실한 부처님께 귀의할 줄 알고, 진실한 부처님께 공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진실한 신심이 없이는 진실한 부처도 보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황면노자라는 것이 어떤 이냐? 부처님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것을 부처님이라고 하느냐? 그런데 여러분들 오늘 회향하면서 이치를 안다고 하면 자기가 세수하는 코를 만지는 것만큼 쉽습니다.
아주 쉬워요.
바로 그 이치를 여러분들이 알아야만 됩니다.
이런 이치를 안다고 하면 여러분들이 참으로 결제를 했다고, 오늘 정말 온전히 해제를 했다고 여러분들이 10월 보름 기도 입재를 해서 오늘 바로 정월 보름 회향을 했다고 가가소소 웃으며 정말로 걸림없이 정말로 신바람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마음에 걸림이 있고, 원망이 있고, 욕심이 남은 것이 있다면 아직도 결제를 못했고, 결제를 못했기 때문에 해제도 못했고, 기도 입재도 못했고, 기도회향도 되지 않는 어림없는 짓입니다.
즉 형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의식에 불과한 것입니다.
[출처] 법장 스님 - 텅 빈 마음이 진실한 해제(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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