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8-05 12:02
한 치도 어김이 없는 인과의 법칙(4) - 무여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4,235  
한 치도 어김이 없는 인과의 법칙(4)



무여 스님



한편 시대창은 어찌된 일인지 실패를 거듭하여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한경은 빚돈 3만 냥도 갚지 않고 약혼을 한 딸도 며느리로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예 타지방(회계 땅)으로 이사를 하여 떠나 가버렸습니다.

계씨는 황금에 눈이 어두워 돈을 더 벌려고 낙양(洛陽)과 장안(長安)에 가서 무역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협잡꾼에게 속아 재산을 송두리째 털려버리고 알거지 신세가 되었습니다.

기가 막혀서 도로변에 쓰러져 울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어떤 큰 집에 이르러 밖에서 개구멍으로 들어갔는데 뜻밖에도 시대창이 있는지라 양심에 찔려서 어찌할 줄 모르다가 사과 인사를 하려는데 시대창이 그를 보고 꾸짖되, “이 개가죽을 쓴 친구가 무엇을 또 얻어먹으려고 왔느냐?” 하고 발길로 찹니다.

그는 도망하여 뒷마당으로 들어가 보니까 두 아들과 아내가 개가 되어 있지 않은가.

그도 깜짝 놀라서 자기 몸을 돌아본즉 이미 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땅을 후벼 파다가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요?” “여보, 당신이 호구산 관음사에 계신 관세음보살님께 맹세한 일을 잊었소? 당신이 마음을 잘못 썼기 때문에 그대로 된 거요.

누구를 원망하겠소.” 계씨가 꿈을 깨서 집으로 돌아가 본 즉 벌써 두 아들이 죽었고, 아내도 병이 들어 죽으려고 하는데 허공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되, “아버지, 우리 집에서 시대창씨의 은혜를 저버렸다고 해서 명부시왕(冥府十王)이 우리들 모자 셋을 개가 되게 하였습니다.

숫강아지 두 마리는 우리 형제가 되고, 혹이 달린 암강아지는 어머니요, 아버지도 오래지 않아서 사자에게 붙들려가서 시왕님의 판결을 받고 이 집으로 개가 되어 올 것입니다.

그러나 누님만은 남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개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말을 하는데 그 목소리가 꼭 큰 아들의 목소리와 같았습니다.

그 뒤에 화재를 당하여 집이 타버리니 그야말로 집도 절도 없이 가련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할 수 없이 딸을 데리고 소주(蘇州)로 가서 시대창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간에 시대창은 다시 살림이 일어나서 거부장자가 되어 대궐 같은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씨의 아들 환(還)이도 벌써 대가집 딸과 성혼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계씨는 시씨를 보고, “시형에게 대할 면목이 없습니다.

너무나 염치없는 일이지만 먼저 당신 아들인 환이에게 내 딸을 데리고 왔으니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애원하였더니, 환이가 아버지 대신 나서서 말하되, “계씨, 말 같지 않는 말씀은 하지도 마시오.

사람으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분수가 있지 않습니까.

계씨가 3만 냥의 빚 때문에 죽게 된 것을 우리 아버지가 갚아주게 하고 더구나 과수원까지 주지 아니하였소.

계씨는 우리 과수원에서 금덩이를 얻어 가지고 말 한마디 없이 회계 땅으로 도망가서 장사를 한답시고 낙양, 장안으로 왕래하며 호화판으로 잘 살더니 급기야 망하니까 무슨 얼굴로 우리 집을 찾아온 것이오? 우리 집이 기우니까 아주 망할 줄 알고 당신은 횡재를 하여 아주 잘 살 줄로 알았지요? 하지만 사람은 마음을 잘 써야 합니다.

도대체 이 마당에 무슨 염치로 다시 찾아왔단 말입니까.

당신께서 우리 관세음보살님께 맹세한 대로만 하였으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거절합니다.

그러한즉 다른 하인들이 가세하여 욕설을 퍼붓고 쫓아냅니다.

[출처] 무여 스님 - 한 치도 어김이 없는 인과의 법칙(4)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 교구사찰소식
  • 불교용어사전
  • 종무자료실
  • 사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