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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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길(2)
무여 스님
이제 좀 차원을 낮춰서 보통 수행자들이 ‘참 행복하다, 참으로 만족스럽다’하는 경계는 어느 정도일까요.
수행을 하다보면 몽중일여(夢中一如), 즉 꿈속에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그런 상태가 수행에서 일반적으로 흔히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화두에 진의가 일어나면 집중이 되고, 화두에 막 몰입됩니다.
안될 때는 이런 저런 온갖 망상이 가마솥에 물 끓듯이 일어나지만, 일체 망상이 다 사라지면 고요해지는 것입니다.
고요하다는 것은 안정이 된다는 뜻입니다.
안정이 되면 몸이 맑고 가벼워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온 전신에서 묘한 즐거운 기분을 느끼는데 그것을 희열이라고 합니다.
기쁘다고 할 수도 있고, 즐겁다고 할 수도 있는 아주 오묘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기분의 극치를 흔히 극락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수행을 하면 마음속에서 극락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극락까지는 못 가더라도 그렇게 오묘한 희열, 말과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즐거움만 느껴도 그 이상이 없다는 것을 바로 느끼게 됩니다.
‘아 이것뿐이구나, 이 공부는 안 할 수 없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희열과 법열을 느끼는 그런 상태가 되면 ‘행복이 어떤 것이다’ 하는 것을 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행복을 느낄 정도가 되면 온 몸에서 봄기운이 일어나듯이 말과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오묘한 기운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수행이 깊어지는 상태가 되면 지극히 안정이 됩니다.
그런 정도가 돼야 진정한 행복이고, 참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몽중일여의 경지 정도를 느껴보지 못하면 행복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 보살님들이 많은데 남편들 중에 돈도 제대로 벌어오지 못하고 말썽만 일으키는 그런 분이 있다면, “돈 안 벌어와도 좋으니 참선이나 해라”하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또 공부도 안하고 말썽이나 피우던 아들이 공부를 잘하고 있는데도 이 공부가 되는 어머니가 볼 때는 보잘 것 없게 보여 “머리 아프게 공부하지 말고 수행이나 잘해라”하는 그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수행을 하면 “오직 이것뿐이다, 이것밖에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런 체험을 한 분들이라면 매일 법당이 만원사례일 것입니다.
요즘 세속은 돈 세상이라고 할 정도로 돈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고도 하는데, 돈을 많이 벌어서 아무리 재벌의 아성을 쌓아도 그런 행복은 못 느낍니다.
보통의 재벌들은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해도 그런 행복을 못 느낍니다.
요즘 웰빙이라고 하는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돈 좀 많이 벌어서 좋은 아파트에서 잘 먹고 잘 입고 화려하게 살면 행복할 것 같았는데, 막상 갖추고 나니까 행복하지가 못한 것입니다.
아무리 외면적으로 갖췄다고 해도 내면적으로 갖추지 못하면 행복은 멀다는 말입니다.
세속에서 느끼는 행복과 절에서 수행해서 느끼는 행복을 자세하게 비교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무여 스님 - 행복으로 가는 길(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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