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7-08 08:50
무상을 관하라(4) - 무관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4,080  
무상을 관하라(4)



무관 스님



어느 시골 선생님은 화장실에서 화장지 딱 한 장만 씁니다.

보통 석장쯤 쓰게 되는데..

그런데 스님네들은 그 한 장도 안씁니다.

어떻게 하느냐..

화장실에 갈 때 물병을 들고 가서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변화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잘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먼 영원에 비해보면 그렇게 잘사는게 아닙니다.

그 이유가 무상하기 때문이라고 부처님은 단 한마디로 가르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과연 무상을 제대로 관해서 해탈을 얻고 깨달음을 얻는 경지까지 가려면 적어도 무상한 것은 괴로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초기 경전에서는 교리를 이야기 할 때 일체 세상은 무상한 것이다.

무상한 것은 변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고 괴로운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고 했으며 이것이 삼법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 말씀대로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것도 좋고 자비심을 갖는 것도 좋고 참선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나 철저하게 무상고무아를 체득하면 그것이 바로 불법을 잘 아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무상한 것이다.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이고 괴로운 것은 내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항상됨이 없다고 관찰하는 것 그것은 괴로운 것이고 괴로운 것은 공이고 공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 그것을 무상경에서 부처님은 여러번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비단장사가 장사를 가다가 너무 더워 비단짐을 내려놓고 잠깐 쉰다는게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보니 비단짐이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비단짐은 없고 무덤가에 망부석 하나만 덩그라니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을 원을 찾아가서 비단짐을 찾아 달라고 청을 하였습니다.

고을 원이 비단짐을 잃어버린 것을 본 사람이 있느냐고 물으니 무덤 앞에 돌장승이 하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고을 원은 그 망부석을 묶어다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을 공터에서 망부석을 취조한다고 소문을 내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여 망부석을 취조하는 것을 보다가 크게 웃었습니다.

원은 웃은 마을사람들을 모두 잡아다가 옥에 가두었습니다.

바쁜 농사철에 며칠을 갇힌 마을사람들은 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게 되었고 원은 풀어주는 댓가로 비단을 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식구들이 비단을 가져오면 이름을 적고 풀어 주었습니다.

모인 비단에서 비단장사는 자기가 잃어 버린 비단을 찾아내었습니다.

벌금으로 내느라 비단이 값이 오르니 비단짐을 훔쳐간 사람이 그 비단을 팔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비단을 훔쳐간 사람을 찾아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부처님은 이세상이 무상하다 느낌이 무상하다 하는데 당장 피부에 와닿는 것은 없고 이 무더위에 집에 갈 일이 더 걱정이겠지요.

사실은 낮잠 자다가 비단짐을 잃어 버렸듯이 우리 본래의 마음을 싹 잃어 버렸는데 삼십년이고 오십년이고 가지고 있던 본래의 마음을 싹 다 잃어 버렸는데 그걸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하는 것이 진짜 걱정입니다.

망부석 두드려 비단 훔쳐간 도둑을 잡듯이 참회하고 경읽고 예배하고 하는 것이 과연 그렇게 될까 의심스러운 대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비단 훔쳐간 사람 잡아 내듯이 참회하거나 독경하거나 염불하거나 주력을 하거나 참선을 하거나 결론은 나를 찾는다는 것입니다.

[출처] 무관 스님 - 무상을 관하라(4)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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