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4-13 08:55
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3) - 수불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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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3)



수불 스님



진리의 본질은 선악을 포용하되 선악에 물들지 않습니다.

그 물들지 않는 순수함이 영원한 것이고 청정한 것입니다.

우리는 종교를 어떤 식으로 믿고 이해해야 올바로 된 가치관을 갖고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믿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종교 인식 없이 유사종교를 말한다든지 허망한데 빠지게 되면 그것은 또 다른 고의 원인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길이 있습니다.

그런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인식할 때에 우리는 새로운 눈을 뜰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오랜 세월동안 이 귀한 보물을 처박아 놨습니다.

사찰을 20년 30년 다니면서도 불교의 참된 가르침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선시대 유학을 통치이념으로 삼다보니 불교를 억압했고 일제시대의 억압과 해방 이후의 극심한 이념 갈등이 전쟁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종교다운 종교를 믿지도 실천하지도 못한 채 기복신앙의 습관이 불교 속에 남게 됐습니다.

불교를 믿는 형식은 취했지만 불교를 아는 사람도, 배우려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역사 속에서도 오늘날 불교가 이만큼이나마 자리를 잡은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이것은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우리 정신의 뿌리 속에 불교가 녹아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번역하고 가르치는 등 불교를 알리는데 큰 뜻을 두고 알고 모르게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고 불교는 점점 더 좋아질 것입니다.

부처님의 뜻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면 종단이 어떤 처지에 처하든, 스님들의 모습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등명 자등명, 사람에 의지하지 말고 법에 의지하고 가르침에 의지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우리 종단의 전통 안에는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고 배울 수 있는 근거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삼귀의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계를 받아 지니며 종단의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배웁니다.

더 나아가 육조단경과 조사어록을 배우고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자리에 나아가 함께 공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사홍서원합니다.

이러한 체계가 종단의 전통 안에 확립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도도 하고 법회도 동참하고 교리적인 가르침도 배우고 사회봉사도 하면서 진정한 부처님 가르침을 안팎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불자로 거듭납니다.이것이 곧 수행자의 삶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삶으로 전환돼 가는 것입니다.

수행하고 싶다는 마음만 급해서 덤비다 보면 순식간에 끓었다가 확 식어버리는 냄비가 되고 맙니다.

은근히 끓고 끓어 넘치고 난 후에는 끓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푹 익으면 움직임이 적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주합니다.

자기소리를 막 해대고 자기주장을 앞세우고 그러다 보니 분란이 옵니다.

한걸음 물러나면서도 동참하며 변화를 수용할 때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안착하게 되고 우리는 새로워집니다.

질이 높아진다면 신도가 줄어들어도 좋습니다.

언젠가는 양도 늘어나겠지요.

그런데 양만 늘이기 위해 애쓴다면 질은 낮아집니다.

종교는 양이 아니고 질입니다.

각자 각자가 상을 끊어야 합니다.

그런 상을 끊는 공부는 수행을 통해 완성됩니다.

교리나 교학을 통해 믿음을 굳건히 하고 수행을 통해 그 믿음을 완성시키며 안팎을 하나로 원만하게 이끌어내는 그런 참된 삶을 살아갈 때에 우리불교의 희망은 커집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불교에는 내일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갖고 있더라도 올바로 행하고 전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잘 전파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 큰 믿음을 내기 위해서는 배워야 합니다.

그 다음 스스로 수행해야합니다.

많은 선지식들의 가르침을 따라서 그 배움을 성취할 때 믿음은 더욱 커지고 그것이 공덕이 되고 원력이 됩니다.

이런 복과 지혜를 아울러 닦는 훌륭한 불자님들이 되기를 바라면서 법문을 마칩니다.

[출처] 수불 스님 - 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3)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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