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4-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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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2) - 수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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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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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2)
수불 스님
종교를 믿지 않고서 진리를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교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어떤 종교를 선택해야 진리에 가장 빠르게 정확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먼저 알고 믿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믿다보니 아는 경우는 있어도 이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정신적 위치가 지금 어디에 있고 내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나와 내 주변이 행복해지는지를 생각하고 믿어야지 그렇지 않는다면 시간만 낭비하고 어리석어질 뿐입니다.
종교에도 상식과 지식은 통합니다.
그러나 종교는 상식이 아닌 지혜라고 지칭되는 또 다른 차원을 필요로합니다.
그것은 배워서 이해되는 것이 아니고 깨달아서 증득해야합니다.
어떤 체험을 요구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기준과 종교의 가치기준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내가 지혜의 눈을 떴을 때 그 사이의 차이는 좁혀집니다.
상식적으로는 밝음이 어둠을 비추어 어둠을 깨뜨리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과학적인, 현상학적인 차원에서의 지혜입니다.
실질적인 지혜라는 것은 밝고 어둠을 관계하지 않고 동시에 비춰서 함께 밝히는 힘을 말합니다.
밝음과 어둠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종교적 인식과 사회적 인식을 동시에 눈뜰 때 힘이 더 커집니다.
비유하자면 일반적으로는 깨끗한 것만을 청정이라고 하지만 불교에서는 불구부정 즉,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것을 청정이라 합니다.
더러움과 깨끗함을 모두 포용하지만 그것에 물들지 않는 순수함이 청정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들은 상대적인 깨끗함만을 청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윤리와 종교적인 윤리 개념을 혼돈하는 데에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윤리 개념에서 선은 진리이며 악은 진리가 아닙니다.
정의는 진리이고 불의는 진리가 아닙니다.
깨끗한 것은 진리이고 더러운 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이처럼 모든 것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쪼개 놓습니다.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지만 종교상식에서는 그러한 관점에 모순이 있다고 봅니다.
종교에서는 선도 진리고 악도 진리입니다.
전체인 진리 속에는 선도 있고 악도 있고 또 다른 것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진리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불교의 진리입니다.
[출처] 수불 스님 - 진리 구하지 않는 광신이 곧 우상숭배(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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