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1-15 20:53
집착은 놓고 인연은 받아들인다(1) - 송담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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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은 놓고 인연은 받아들인다(1)


송담 스님


수행자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집착은 놓고 인연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말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길이며 불교의 모든 교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인연 따라 만들어지고 인연 따라 소멸하는 인연생기의 법칙에 따라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이 움직이는 법칙이 바로 인연과보의 법칙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인연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내가 인연을 거스른다고 해도 그것은 거스른 것이 아니며, 거스르고 싶다고 해도 거스를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 세상 유정 무정 어느 존재라도 인연의 법칙에서 예외인 존재는 없기 때문입니다.

내 앞에 펼쳐진 그 어떤 인연이라도 그것은 내가 스스로 만들었고 스스로 받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할진데 내 것이 아니라고 우겨봐야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좀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좋았을 터인데 왜 하필이면 이렇게 못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하고 인연을 탓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태어날 적부터 부잣집에 태어났으면 좋았을 터인데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고생하는 거야’ 라고 탓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은 내 인연 따라 내 스스로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외모가 조금 못 났어도, 가난한 집에 태어났더라도 그 인연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남편과의 자식과의 혹은 부모님과의 인연이라든가, 직장의 인연, 부부의 인연, 배움의 인연, 친구나 동료의 인연 등 지금 나의 삶의 환경들은 나에게 주어진 내 인연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 하나 조차 정확히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인연은 정확히 그 자리에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인연에 내 잣대를 가지고 온갖 좋고 싫은 분별을 일으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면 애착하여 더 잡으려고 애를 쓰고, 싫은 인연을 만나면 애써 버리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런 인연의 흐름이 나의 어리석은 분별심으로 인해 껄끄러워 지게 됩니다.

좋고 싫은 분별은 집착을 가져오고 그로 인해 우리는 몸과 입과 뜻으로 업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풀어야할 인연, 지금 녹여야할 업인(業因)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때가 가장 녹이기 쉬울 때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때 거부하지 말고 바로 받아 들여 섭수하여 내 안에서 녹여 내고 가꾸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인연을 만날 때가 가장 그 인연 풀기 좋을 때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거부해 버리면 또 다음 어느 생에 어떤 인연으로 다시 만날지 어찌 알겠습니까.

지금 내 앞에 닥친 그 인연을 받아들여 섭수하면 지금 그 자리에서 업을 녹일 수 있을 것이지만, 거부하려는 마음을 일으키면 온전히 녹이지 못한 채 더욱 커져버린 업인을 만들어 잠시 과보를 뒤로 미루게 됩니다.

[출처] 송담 스님 - 집착은 놓고 인연은 받아들인다(1)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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