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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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3) - 원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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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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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3)
원담 스님
여러분, 불자가 되겠다고 맘을 세웠으면 반드시 궁속에 도달해야 할 깨달음을 목숨걸고 구하십시오.
죽는다는 그 마음조차 버리고 용맹정진 하세요.
행주좌와 일상 속에서 순간순간 맘을 쏟으란 말입니다.
그후 일제말기라 내게도 징집영장이 나왔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만공스님께 여쭈었습니다.
만공스님은 “일제는 반드시 머지않아 망(亡)하느니라.
너는 간월도에 들어가 조국광복기원 천일기도를 하며 지내거라”하셨습니다.
회향 후 돌아오니 일본의 패망과 조국의 광복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만공스님께서는 그 즉시 정혜사로 내려가셔서 무궁화 꽃잎을 따서 먹을 듬뿍 묻혀 ‘世界一花(세계일화)’라 쓰셨습니다.
스님이 보여주신 것은 너와 나, 해와 달, 공기와 물이 둘이 아니며 같은 뿌리, 같은 근원을 갖고 있다는 뜻이었지요.
요즘 사바세계는 어디를 보나 사람들이 공포심 분노심 불평등으로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 바다에 사는 동물 식물까지 모두 “평화를 달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지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고 조화를 이루어 나가야 평화가 오고 비로소 한 뿌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계일화’의 정신이야말로 온 인류(人類)가 함께 받아 안아 실천해야 할 정신이라 믿습니다.
만공스님께서는 열반직전에 최후설(最後說)을 통해 “내 법문이 들리지 않을때에도 사라지지 않는 내 면목(面目)을 볼 수 있어야 하나니라” 하시었다하니 실로 큰스님께서는 ‘인간 가운데 가장 인간다운 분이요, 인간의 진면목이시고 또 허공과 같으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허공이 어디 없어지고 말고 할것이 없듯이 말입니다.
그것은 나를 찾기 위해서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아 생사를 벗어나는 대자유를 얻으셨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멋지고도 멋진 일입니까? 이미 그 깨달은 경지에는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하나도 남음이 없는 것입니다.
들어도 들은 바 없고 보아도 본 바 없는 가운데서 자기일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충실하되 보는 놈, 듣는 놈, 먹는 놈, 입는 놈 그 놈을 똑똑히 보면 그대로 여래가 된다는 말입니다.
달마조사가 ‘안으로 헐떡거리는 마음을 쉬고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게하라’하신 그 뜻입니다.
그리고 ‘놓아 버리는 것’이것이 지름길 입니다.
부처님께서 한 때 고요한 곳을 거니시며 생각하고 계셨는데 한 바라문이 부처님께 꽃공양을 올리려고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갑자기 부처님께서는 “놓아버려라” 하셨답니다.
그러자 바라문은 오른 손에 들었던 꽃을 놓아 버렸습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놓아버려라”하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러자 바라문은 왼 손에 들었던 꽃을 놓아 버렸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또 “놓아버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은 멍청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 바라문이 가지고 있던 모든 관념과 사고와 주관적 판단 그리고 모든 인간적인 것을 버리라는 말씀이셨던 것입니다.
[출처] 원담 스님 - 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3)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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