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0-01-04 23:04
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2) - 원담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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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2)


원담 스님


불교를 똑바로 찾으려면 나를 찾아야 돼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 고향을 찾는 길이요, 불교의 정법을 찾는 길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를 찾을 생각보다는 밖에서 무엇을 구하려고 애를쓰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경허스님께서 주석하시던 天蔣寺(천장사)에서 행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정혜사에서 공양주·채공을 할적에 하루는 벽초(碧超)스님께서 나를 불러 이르시기를 “만공 큰스님께서 네 시봉을 받고싶다 하시니 잘 모시거라” 하는지라, 그날로 전월사(轉月寺)에 올라갔습니다.

만공스님을 시봉하게된 인연은 저에게 큰 행운이었지요.

큰스님을 가까이서 모시며 공부하고 싶던 차여서 기쁜 마음에 큰스님을 부처님처럼 모시며 살았어요.

생각해보면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요즘 수행납자나 불자들이 간혹 찾아와 공부하는 법을 묻곤합니다.

그때마다 만법 귀일(萬法歸一) 의 화두(話頭)를 짊어졌던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예전에 천장사에서부터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어쩌구 하던 그것이 궁금했는데 하루는 어느 선객스님이 큰스님을 찾아와 화두를 타는데 몹시 궁금한지라 부엌에서 일하다 말고 귀를 쫑긋세워 들었습니다.

만공큰스님 하시는 말씀이 “옛날 한 중이 조주화상에게 ‘모든 법이 하나로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럼 그하나는 어디로 돌아갑니까? (萬法歸一 一歸何處)”하고 물으니, 하나가 어디로 돌아가는 지는 묻지 않겠다.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니 그 하나란 무엇인가 (萬法歸一 一是甚麻)”라고 하는 것입니다.

선객스님이 돌아간 후 큰스님 방에 들어가 “저도 이제부터 참선을 할랍니다”하니 예의 그 화두를 내려 주시고는 “어디 한번 잘 해보거라”하시며 빙그레 미소지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후 나름대로는 참선합네 하고 떠벌였지만 실상은 거의 잊고 살았는데 하루는 큰절에 내려오니 어느 스님이 부처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팔상록(八相錄))을 주셔요.

몰래 전월사 뒷방에서 읽고 있는데(만공스님께서 책 보는 것을 엄히 경계하시던 터라) 만공스님께서 문을 열어보시더니 아무 말 없이 그냥 가시는 겁니다.

쫓아가 무릎 꿇고 참회를 드리니 “네놈이 참선을 한다고! 저 아랫마을 강아지가 성불하면 했지, 네 놈은 성불할 수 없겠다. 차라리 염불이나 배우고 선업을 쌓는것이 좋겠다”하시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 속에 죽고 싶은 마음밖에 안 들었습니다.

이왕 죽을 바에는 나도 한번 참선이라도 잘 해보고 죽어야 겠다는 분심(憤心)이 일어나 그전 화두에 대한 새로운 의심이 솟아나더라 이말입니다.

만공 큰스님께서 항상 “참선을 옳게 잘 하려면 천연의 의심이 돗발해야 하느니라”하시었는데 아마 그때 나도 천의(天疑)가 비로서 돗발하였던 것 같아요.

그래 만공스님 추상같은 꾸지람을 듣고는 “성불 못할 바에는 죽어버리는 것이 낫지”생각했어요.

그래도 이왕 죽을 바에는 참선을 하다 죽어야 겠다 생각하고 전월사 뒷방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시계를 보며 자정까지 오롯하게 화두를 들면 죽지않고 수마에 떨어지면 죽어야겠다 하고 참선을 했습니다.

[출처] 원담 스님 - 나를 찾는 것만이 평화를 찾는 길이요(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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