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10-10 02:45
방생의 의미 - 무여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502  
방생의 의미

​

​무여 스님

​

​중국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일입니다.

​수도 장사성(長沙城) 밖에 사는 구조린이라는 불교신도가 있었습니다.

구씨는 살림은 가난하나 마음씨가 착하여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걱정이라면 나이 사십이 훨씬 넘도록 아들이 없었습니다.

​구조린은 어떤 스님의 권유로 심령화라는 절에 가서 100일 기도를 올렸습니다.

부처님 앞에 일심으로 성심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니, 회향날에는 법당에서 절을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쓰러진 채 잠이 들어 꿈속에서 거룩한 모습의 스님이 나타나기에 절을 올렸더니,

“네가 일만 목숨을 살리면 아들을 낳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구조린은 스님 옷자락을 붙들면서 애원하였습니다.

​“가난한 처지에 무슨 돈이 있어 그렇게 많은 방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시켜 주시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불쌍한 생명들을 살리도록 하라.”

깨고 보니 꿈이라, 기도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봄철이라 큰 개울을 지나는데 어떤 농부가 아들과 함께 미꾸라지를 한 통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구조린은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에 쓰시려고 미꾸라지를 그렇게 많이 잡아가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돼지를 기르는데 술찌꺼기를 주면 좋으나 살 돈이 없어서 대신 이걸 삶아서 주려고 그럽니다.”

​구조린은 남은 여비라고는 몇 푼 없었으나 무조건 ‘파시라고’

했더니 의외로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모두 사서 개울에 살려주었더니 고기들은 좋아라하고 헤엄쳐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양조장에 가서 주인에게 일을 해드릴테니 술찌꺼기를 세 통만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양조장 주인은 방생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칭찬을 하면서 술찌꺼기를 돈도 받지 않고 주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린은 너무도 고마워 뒷날 은공을 갚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그날부터 꼭 10개월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 아들이 나중에 주거사라 하여 인격과 학식이 높은 큰 선비가 되었습니다.

이후 화제가 되어 방생이 크게 유행했다고 합니다.

[출처] 무여 스님 - 방생의 의미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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