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9-1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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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3) - 승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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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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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3)
승현 스님
전에 노보살님께서 축 처진 모습을 하고 나를 찾아와서 하소연을 했습니다.
‘스님, 무슨 놈의 팔자가 이 모양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아들 하나를 유일한 낙으로 살다가 그 아들이 사업이 잘돼서 아마도 내가 이 아이를 위해 공을 들인 덕으로 잘 풀리는구나 하고 그나마 말년에 내가 복이 있어서 젊은 날의 시름을 털고 남의 부러움을 받으며, 결혼도 시키고, 또 얼마 뒤에 손자도 보고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살아왔는데, 근래에 와서 며느리가 차사고로 회사 갔다가 오다가 죽었고, 그 슬픔에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번에는 손자가 학교 갔다 오다가 집근처에서 교통사고로 또 죽었습니다.
그런데 비운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신 나간 아들이 공장을 신경 안 쓰는 사이 부장이라는 사람이 돈을 몸땅 갖고 날랐지요.
그러자 더욱 비관한 아들이 연신 술만 퍼먹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부도가 나서 집이 세 채가 있었는데 다 날라가고, 공장도 경매로 넘어가고, 돈도 없이 빚쟁이들을 피해서 야밤에 도망가서 사당동에 월세로 들어갔습니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갑니다.
불과 서너 달 사이에 완전히 거지가 되었으며 사람이 죽어나갔으니 이걸 무엇으로 설명하려 해도 도저히 저로서는 지금도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보살님! 그렇게 며느리가 죽기 전에 특이할만한 일이 없었습니까?’
‘글쎄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아마도 엄청난 업연이라야만 이런 인연이 설명이 될 듯한데, 필시 살생 인연이 있지 않고는 이렇게까지 크게 일이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극심한 고통을 준 인연이라야 할 것이고, 살생이라면....
아 참. 우리 아들이 낚시를 주말마다 잘 다녔었는데, 일이 벌어지기 며칠 전에 물왕리 저수지에 가서 고기를 잡아 왔으니 끓여 달라고 해서 나는 산 생명은 못죽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
그리고는 저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아들이 부르면서 이상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와 보았더니
‘엄마, 이 고기를 자르려고 하면 도마가 젖고 해서 한 두번은 왜 그런가 하고는 행주로 닦고 하다가 또 젖기에 자세히 바라보니 글쎄 이 고기가 눈물을 흘리는 거에요.
이 우는 놈을 죽일 수도 없고 어떻게 하죠?’
‘갖다가 놔 줘라. 얼른’
하고는 저는 방으로 들어갔죠.
그런데 아들이 비닐 봉투에 둘둘 물도 없이 말아서 가까운 한강으로 가서 던졌더니 그냥 둥둥 떠서 떠내려가더라는 겁니다.
‘그때 보살님께서 좀 물을 담아서 가져가게 하셨으면 전화위복이 되었을텐데.’
‘그러게요. 죄송합니다.’
아들이 한참 만에 와서 하는 말이
‘오늘은 영 재수없다.’
하길래
‘왜 또’
그랬더니 그 얘기를 하더랍니다.
제가 좀 신경을 썼으면 되었을텐데...
‘그런데, 스님, 그 고기가 그렇게 큰 영향을 주나요?’
‘그럼요. 그 고기에게 특별한 점이 없었던가요?’
‘특별한거라... 아참 그 고기를 잡아오면서 아들이 말하기를 엄마 앤 변태야.’
‘뭐가 변탠데?’
하고 물었더니
‘이것 좀 봐요.
이놈은 비늘이 두 줄이나 거꾸로 올라갔잖아요.’
그래서 자세히 보니 정말 희한하게 그렇게 두 줄이 반대로 붙어 있더라구요.
아마 환경오염 때문일 거야 했었지요..
‘보살님, 그 잉어는 2백년 묵은 거랍니다.
모르셨죠.
이백년이요.
그러기에 울면서 그렇게 울면서 애원을 했는데도 모르고, 또 기왕 살려주려면 물을 담아서 놓아주면 좀 좋았겠어요.
그러면 재앙이 아니라 복을 받아 사업에 발전을 도모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제가 그걸 어찌 알았겠어요.
잉어가 2백년이나 묵은 줄을’
하시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셨다.
[출처] 승현 스님 -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3)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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